My Story On ELS
박은주.박아현 지음 / 어라운드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몇 해 전 가지고 있는 목돈을 유지하면서 수익률도 섭섭지 않은 상품이 무엇이 있을까로 고민하다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러 금융권을 찾았었다. 이런저런 상품 설명 후 혹시 관심있다면 ELS는 어떠한지 내 의견을 물었다. 막연히 파생상품이라고 알고 있었고, 그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에 선뜻 들 수는 없었다.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와중에 이 책을 보니 궁금증이 더 해졌다.

 

그런데 이 책은 마치 월간 잡지의 특별호와 같은 느낌이다. 구성은 ELS를 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 전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80%가 ELS를 하고 있는 일반인들의 투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이므로 워밍업 삼아 그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기에는 좋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ELS에 대한 설명을 고대하였기에 이 책의 반 이상이 직접적인 ELS설명과 관련없는 사진과 잡기로 채워지다보니 워밍업이 좀 지나쳐서 지루하다. 결국 ELS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을 펴낸이들이 소속된 전문 투자금융회사의 조언을 받아보라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아쉬움이 많은 책이다. 아무리 ELS에 대해 초보이지만 전문적인 설명과 해석을 기대했는데 깊이가 많이 부족하다. 나와 같이 단도직입적으로 이 상품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얻고 싶은 독자에게는 너무 가볍다. ELS가 전체 금융상품 중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이 상품을 들고 싶다면 언제, 얼마 정도의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당사자는 어떠한 공부를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에 대해 상세한 조언을 기대했다면 실망이 크다.

 

그저 사보와 같은 느낌으로 고객들의 투자이야기를 그들의 일상을 찍은 사진컷과 더불어 가볍게 읽고 나면 그만인 듯하다. 후반의 전문가 집단의 이야기도 빈약하다. 조직의 구성설명과 리더들과의 간단한 인터뷰, 조직원들의 일상소개와 그들의 소지품 사진 컷. ELS와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

 

좀더 진지한 ELS책을 찾아 공부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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