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인형 놀이
마이크 오머 지음, 공보경 옮김 / 북로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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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살인방법이.... 캐시의 인형 놀이와 일치해서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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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안은 아이가 맨발로 도로가를 절뚝이며 걷는다. 8살 캐시는 코로나가 한참인 어느 날 마당에서 실종된다. 15개월 만에 돌아온 아이는 말을 잃었다. 아이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한 남편 피트는 집을 나가려던 참이었고, 아내 클레어는 아이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 믿었다. 클레어는 동창 로빈에게 아이의 심리치료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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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를 하는 이유는 캐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고 범인을 잡는 것이 아니라, 캐시의 끔찍한 기억을 작은 부분으로 만들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다. 캐시는 매번 피칠한 그림을 그리고 손을 닦는 의식을 치룬 후에 인형놀이를 한다. 조커인형은 농부인형, 발레리나 인형, 모노폴리맨 인형, 원더우먼 인형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이고, 소녀인형과 케이크를 든 인형만 남는다. 두 개의 인형은 항상 붙어 있고 케이크를 든 인형이 소녀인형을 보살펴주는 듯하다. 현실에서 유사하게 살해된 시체들이 발견되고 로빈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그 사건들의 공통점을 물어본다. 너새니얼 킹 형사는 로빈과 함께 사건을 풀어 나간다. 살인범이 잡히고 모든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공범의 존재가 밝혀지며 의외의 인물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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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현재와 과거 시점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캐시가 돌아온 지금과 과거 실종 당시의 시점으로 오가며 중간에 화자도 바뀐다. 엘리, 살인범, 로빈의 아버지, 에번, 킹 형사의 시점에서 그들의 생각을 노출하는데, 이야기를 읽으며 드는 의문이나,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추리와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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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은 심리치료 전문가이지만, 자신의 문제도 잔뜩 짊어지고 산다. 불면에 시달리고, 남편과는 이혼한 상태이고, 엄마에 대한 피해망상이 있고, 외로움을 탄다. 특히 자기애가 강한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엄마의 비위를 맞춘다. 마을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참견, SNS에서 근거없이 만들어내는 소음으로 로빈은 심리치료를 잘 하고 있으면서도 좌절한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며 캐시의 심리치료가 진행되면서 로빈이 엄마의 영향력에서 점차 벗어나고, 안고 있던 문제들이 해소되는 것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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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심리치료 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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