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기술예보 -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선점하는 넥스트 AI 테크 트렌드
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어떤 기술이 다음 10년을 지배할 것인가? 어떤 나라가 기술 패권의 주도권을 쥘 것인가?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가?" 14

팟캐스트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한 꼭지를 담당하고 있는 박정호 교수의 책이다. 저자는 경제학 뿐 아니라 경영학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실물투자분석학 교수이자 한국경제산업연구원 부원장이다.

"증기기관은 인간의 근육을 대체했지만, AI는 인간의 판단과 창의력가지 침범하고 있다(5)." AI는 이제 온라인 속에서 인간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피지컬 AI의 모습으로 인간처럼 행동한다. 미래는 블록체인, 로봇, 도시, 에너지, 우주 산업 기술이 이끌어 갈 것이고,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움직인다. 저자는 AI와 암호화폐, AI의 활용, 도시와 공간의 미래, 에너지와 자원 전쟁, 우주와 국방 기술화를 다룬다.

암호화페인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은 놀랍다. USDC(서클)나 USDT(테너)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준비금으로 미국달러와 국채를 보유해야 하므로 미국 통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미 여러나라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다국적 기업, 신흥국 거주자들에 의해 결제, 송금, 투자, 헤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서 브릭스 회원국들은 달러를 거치지 않고 브릭스 페이로 거래를 하거나, 디지털 화폐인 브릭스 유닛을 만들어 사용한다. 브릭스 회원국은 10개국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이란, 아랍에미레이트,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이다. 이들의 구매력은 G7을 넘어섰고, 이미 중-러 교역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결제가 95-99.1%에 이른다. 그러나 유로화처럼 통합하기 위한 기술적 문제 외에도 인도-중국 갈등, 이란과 인도, 사우디의 불편한 관계, 민주국가와 공산국가간의 차이를 한계로 지적한다.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제약사들의 우주로의 진출이다. 일반적으로 우주에 위성을 쏘아서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GPS나 위성항법시스템은 쉽게 이해된다. 그런데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은 바이오 연구에서 공중에서 3차원 실험이 가능하고, 노화, 골다공증 근감소증과 같은 질병이 지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관찰할 수 있어서 제약사들의 연구에 적합한 공간이다. 현재 발사와 귀환비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우주에 바이오 공장을 짓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데 놀랍다.

기술 패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나라는 역시 미국과 이를 바짝 쫓는 중국이다. 이 두 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들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블록화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우리나라는 블록들 간에 실용적 관계를 유지하며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한다. 기술전환의 변화 속에서 개인들의 투자에 관한 조언은 구체적이지 않지만, 병목현상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산업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짤 수 있겠다.

사람이 서로 만나 교역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온라인에서 AI는 인간을 대신해 판단내려주고 일을 해주고, 나아가 실물 공간에 로봇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어 준다. 인간이 사는 스마트 시티는 AI가 모든 것을 연결해 도시를 작동시킨다. AI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도시 주변에 거대한 데이터 센터와 이를 작동시킬 엄청난 양의 에너지 생산 공장이 들어설 것이다. 지구에서 하지 못할 일을 우주에서 시행하기도 한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자동화된 세상이 펼쳐지겠지만 그 기술에서 소외된 계층의 삶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 듯 싶다.

책은 치밀하고 꼼꼼하다. 개념설명부터 역사적 흐름과 주요국의 현상황을 짚어주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술혁신의 장단점과 문제점을 놓치지 않는다. 앞으로 10년을 끌고 나갈 기술에 관심이 있다면, 세상이 어디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에 따른 투자를 계획하고 싶다면 일독을 강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