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 지적 대화를
양원근 지음 / 리미트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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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니체(1844-1900)는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다. '신은 죽었다'고 외치면서 종교가 더 이상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쇼펜하우어가 욕망을 부정하는 금욕주의만이 고통으로부터 구원을 가져온다고 한 반면, 니체는 자신의 욕망을 발산하여 활력있게 사는 삶이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출판기획자인 저자가 니체 철학을 현실의 고민과 연결한다. 책은 5부로 되어있다. 1부 우리는 왜 이렇게 스스로를 괴롭힐까(도덕감과 죄책감), 2부 왜 우리는 타인의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할까(원한과 비교), 3부 고통은 정말 피해야할 것일까(영원회귀와 삶의 긍정), 4부 나는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살고 있을까(힘, 선택, 자기 삶), 5부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거리, 우정, 사랑).

니체는 '내 삶의 중심은 나이고 내 삶의 기준은 내가 정한다'고 말한다. 타인 혹은 사회가 정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괴로워하거나, 남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못살게 굴지 않는다. 성공과 실패는 모두 내 삶의 일부이므로 실패를 부정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만들어간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타인의 기대와 말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내가 중심이 되어 흔들리지 않으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가족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생활 속에서 맞닥드리는 곤란한 상황에서 니체의 철학을 따라 행동한다. 돈을 잃어버린 곤란한 순간부터 타인과의 갈등, 타인에게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사기를 당한 순간, 내가 원하는 삶대로 살고 있는지 회의가 드는 순간, 저자는 니체를 떠올리며 자기 중심을 잡는다. 판단의 중심이 자신에게 있다.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의 기대에 져버리지 않기 위해 행동하지 않으려 한다. 니체를 회의주의자라고 하는데, 모든 것이 내가 중심인지 의심해보라는 조언이 자존감을 높여준다. 내가 만드는 삶에서 겪는 고통도 행복도, 성공도 실패도 모두 나의 삶이므로 내 삶으로 함께 가져간다.

여러 사상가들의 생각을 니체의 사상과 연관지어 비교하는 점도 흥미롭다. 푸코는 <광기의 역사>에서 광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통제되지 않는 사람이 문제임을 지적한다. 정상과 비정상은 사회가 붙인 기준이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비정상으로 간주하고, 병원, 학교, 감옥 같은 기관에서 교정과정을 거쳐 정상이 되도록 만든다. 이와 비슷한 논리로, 니체는 선과 악의 기준이 오랫동안 반복된 해석을 진리처럼 믿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사회가 만든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고, 스스로도 그 기준에 맞게 산다. 남들 속에서 안전하게 살기 보다 자기 욕망을 따라 자유롭게 살라고 조언한다.

니체의 중심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니체의 자아형성과정 3단계로 낙타, 사자, 어린아이를 설명하고,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파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고, 더러운 강물에 영향받지 않는 바다와 같은 초인을 이야기하고, 타임루프처럼 동일한 것을 영원히 반복하는 영원회귀, 기독교 기준 위에 세워진 모든것을 부정하며 내 삶은 내가 창조한다는 '신은 죽었다'와 같은 니체의 사상을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한 니체의 책들은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비극의 탄생>, <우상의 황혼>, <즐거운 학문>, <선악의 저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소화한 후 일상에서 저자 자신의 행동을 바꾼다. 니체를 진정 사랑하지 않고서는 힘들어 보인다. 읽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한 번 시도해보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은 니체의 사상을 자신의 일상에 녹여 낸 에세이다. 니체 철학의 굵직한 사상을 다루고 있어 니체를 공부하기 전에 입문서로 읽기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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