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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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세계척학전집 시리즈 네 번째 책이다.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전 시리즈는 철학, 심리학, 부에 관해서이다. 철학 편에서 생각하는법을 배우고, 심리학 편에서 인간을 읽는 법을 배우고, 부 편에서 부의 구조를 배운다. 사랑 편에서는 사랑을 낭만이 아닌 '매커니즘'으로 해부한다.

책은 4개의 파트로 되어있다. 사랑의 정체, 끌림의 구조, 파국의 공식, 사랑의 기술을 말한다. 에리히 프롬, 쇼펜하우어, 융, 샤르트르, 키르케고르, 보부아르 처럼 유명한 심리학자나 철학자의 사랑에 관한 이론뿐 아니라, 사회학자, 생물인류학자, 부부치료전문가, 수학자가 내놓은 사랑에 관한 이론이 흥미롭다. 이론을 제시한 후 실제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사랑을 말하는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사랑의 기술>로 유명한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다. 그는 사랑은 감정이 꺼진 후 시작되는 기술이고, 이는 배워야한다고 주장한다. 감정과 설렘은 식지만 기술이 남아 사랑은 계속 유지될 수 있다. 그는 세 번의 결혼을 했는데, 첫 번째 아내와는 이혼하고, 두번 째 아내는 자살하고, 마지막 아내와 끝까지 살았다. 두 번의 아픔을 겪은 프롬은 자신의 사랑을 이론화한 것이 아닐까한다.

생물학적으로 사랑을 설명하는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의 피셔의 이론이 꽤 흥미롭다. 사랑에 빠진 뇌는 코카인을 투여한 뇌와 비슷한 영역이 활성화된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욕구다. 사랑에는 세 가지 뇌 시스템이 있다. 성욕, 끌림, 애착인데, 각각 독립적이고 각각 다른 대상을 향할 수 있다. 작용하는 호르몬도 다르다. 성욕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만들고, 끌림은 도파민이 주도하며, 애착은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만든다. 파트너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끌리고, 관계가 나빠진 것도 아닌데 성욕이 준다. 세 개의 시스템을 이해하면 상대를 오해하지도 내 사랑이 누구를 향하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상대를 만나면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뇌 화학물질이 만들어내는 패턴을 읽어 뇌가 매칭한다는데 놀랍다.

달콤한 사랑은 파국으로 가는데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를 저술한 가트맨은 15분짜리 영상을 보고 부부의 이혼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부부가 싸움을 해도 웃음이 있다면 이혼까지 가지 않는다. 40년간 3천 쌍 이상의 부부를 연구하고, 파국의 4가지 패턴을 비난, 경멸, 방어, 담쌓기로 구분했다. 파국에 이르지 않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비난은 부드러운 시작으로, 경멸은 감사의 말로, 방어에는 책임의 말로, 담쌓기에는 20분 간 진정한 후에 대응하는 것이다. 담쌓기 상태에 이른 부부의 대화는 전쟁과 같아서 모든 말이 공격으로 느껴지고 신체는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므로 이를 풀 여유가 필요하다. 매일 작은 일에 긍정의 말로 관계를 회복시킨다.

사랑을 연구한 학자들과 저서들이 이렇게 많은가 할 정도로 다양한 관점을 들여다볼 수 있다. 각 학자들의 핵심 주장을 잘 정리한 책이다. 이론만 정리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 눈높이에 맞는 일화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어서 흥미를 끌고, 이론을 쉽고 공감하며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의 사랑이 어디쯤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과 영화, 드라마의 주인공 심리가 이해될 것이다. 현재의 사랑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처음에 왜 이 사람에게 끌렸는지, 왜 파국을 맞았는지, 왜 매력적인 나르시시트가 상대로 위험한지, 이상화가 풀리고 나면 어떤 사랑의 기술을 익혀야하는지, 사랑이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거의 모든 사랑의 시작과 과정과 끝을 다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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