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실전편 - 싸움의 기술 - 박종인의 장르별 필승 글쓰기 특강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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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기자들의 글은 뜻이 명료하면서도 읽기 쉽다. 직업으로서 글쓰기를 단련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자의 글쓰기'라는 제목은 강력한 매력이 있다. 저자는 30여 년간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일하며 다양한 작품을 저술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 <기자의 글쓰기: 원칙편-싸움의 정석>에 이은 실전편이다.

책은 3부로 되어있다. 1부에서 글쓰기 원칙을 간략히 소개하고, 2부에서 장르별 글쓰는 핵심무기와 전략을 소개하고, 3부에서 글보다 효율적인 AI와 사진을 이용하는 법을 설명한다.

글쓰기의 원칙은 9가지다. 좋은 글은 쉽고, 짧고, 구체적이고, 기승전결의 구성이 있고, 첫 문장과 끝 문장에 힘이 있고, 리듬이 있고, 입말이고, 단순하고, 궁금함을 남겨서는 안된다. 글을 구성하는 기본은 팩트이다. 감정을 말하지 말고 이미지로 보여주면 독자가 그 감정을 느낀다. '그는 불안했다'라는 감정을 직접 쓰지 말고, '그는 계속 오른손으로 왼손 손톱을 만지작거렸다'(59)라고 장면을 보여주듯이 쓴다.

장르별 글쓰기에는 소설이나 시, 대본을 제외한 인물에 관한 글, 수필, 기행문, 역사비평, 칼럼, 인터뷰, 자기소개서를 다룬다. 각 장르별로 '핵심무기'를 강렬한 캐치프레이즈로 요약하고, '전략'은 한 문장으로 응축시켜서 표로 만들어 둔 것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수필의 핵심무기는 '복선과 반전, 섬세한 묘사'이고, 전략은 '사소한 팩트로 시작해 감정적 반전을 유도. 설계된 구조 속에서 감성을 절제하며 전개'(73)로 표현한다.

장르와 상관없이 모든 글은 '팩트'에 근거해서 써야함을 강조한다. 수필은 저자가 느낀 바를 자유롭게 쓴 감성적인 장르로 알고 있는데, 저자는 수필을 쓸 때조차 팩트 위에 감정을 일으키도록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예시문으로 김별아의 '삶은 홀수다'를 가져와 분석한다. 혼자서도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주제를 작품 어디에도 찾을 수 없지만 다 읽고 나면 장면, 장면들이 이어져 그렇게 느끼게 한다. 감정은 설명하지말고 보여주라는 저자의 조언을 그대로 보여준다.

무엇을 설명할 것인지 목차부터 선명한 책이다. 문장도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단문이어서 전하고자 하는바가 명확하다. 나아가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표와 각 장마다 요점정리를 해 두어서 애매함을 최대한 없앴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이 책 추천한다. 막연한 글쓰기 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시문을 분석하면서 구체적 조언을 하고 있어서 실전에 바로 쓰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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