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오치 케이타 지음,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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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잔혹한 범죄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의외로 덤덤한 표정을 지으면 더욱 두렵다. 평범한 우리의 이웃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인데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을까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한 책이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범죄 심리학의 기초, 2장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심리, 3장 성범죄 심리, 4장 DV(가정폭력), 학대의 심리, 5장 다양한 범죄 심리이다. 총 56개의 질문과 답으로 되어있는데, 왼편은 글씨이고 오른 편은 그림이다. 분량이 127쪽밖에 안되는 얇은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범죄심리학은 범죄자의 행동이나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 왜 범죄자가 되는지 연구하는 '범죄원인론', 심리학을 응용해 범인을 체포하는 '수사심리학', 재판에서 응용하는 '재판심리학', 범죄자의 갱생을 연구하는 '교정심리학', 효과적인 범죄예방대책을 세우는 '범죄예방심리학'과 같이 분야가 다양하다. 범죄의 원인을 파악- 수사-재판-갱생-예방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이 책에서 다룬다.

범죄와 관련이 큰 것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다. 이 호르몬은 공격성과 관련이 있는데, 여성과 남성 공히 농도가 높을수록 폭력적이다. 그러나 이 호르몬이 소방관의 용감함과도 관련있고,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 농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범죄의 원인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다양한 요인이 합쳐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살인의 3대 동기를 금전, 연애, 원한으로 본다. 드라마나 추리소설의 형사들이 범인의 주위 인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이 세가지 질문인 이유이다. 일본의 경우 가족에 의한 살인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나라마다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은 없어 아쉽다.

의외의 사실도 많이 알게된다. 보통 목격자의 증언을 듣고 범인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 몽타주로 완성하는 것보다 정확하다. 몽타주는 다양한 인물의 얼굴 부위를 조합하여 범인의 얼굴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여러 얼굴을 보게 되므로 본래 얼굴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릴 때 학대받은 아이가 커서 아이를 학대하는 '학대의 연쇄'는 사실이 아니다. 학대가 일어나더라도 그 원인은 과거의 학습에서라기 보다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크다. 그리고, 도둑은 부자집보다 쉽게 잡히지 않을 집을 고른다. 주민끼리 서로 잘 알고 이웃과 사이가 좋은 지역은 범행을 저지르기 쉽지 않은 장소이다. 외부 창문에 철창이나 보조 자물쇠를 다는 것이 빈집털이 대책에 효과적이다.

범죄심리학을 깊이 있게 읽기에는 아쉬운 책이다. 질문에 대한 간결한 답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 심리에 대해 일반인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나 새롭게 알게되는 사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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