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플랜3 - 전기차에서 AI, 우주를 담은 마스터플랜의 현주소
이진복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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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지드래곤이 인천공항에 사이버 트럭을 타고 와서 이슈가 되었다. 아직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은 상태였고, 일반 승용차가 아닌 픽업트럭인데다, 전신 메탈과 유리로 이루어진 외관이 미래의 차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사이버 트럭은 미국에서 2024년에 출시되었고 이는 전기차 라인을 확장하려는 테슬라의 두 번째 마스터 플랜의 실현이다. 지금까지 일론 머스크의 기행과 돌출 행동은 신뢰를 떨어뜨리기도 했지만, 계획을 차근히 진행하는 추진력은 믿음을 준다. 그의 세 번째 플랜이 궁금하다.

책은 3개의 파트로 되어있다. 1부 일론 머스크는 다 계획이 있었다, 2부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남다를 수 있었던 이유, 3부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계획: 로봇, AI부터 터널, 우주까지이다. 일론 머스크의 마스터 플랜과 다른 계획들에 대해 설명한다.

머스크의 마스터 플랜은 2006년에 시작하여, 2016년에 두 번째, 2023년에 세 번째로 발표되었다. 세 번째 마스터 플랜에서 머스크는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그의 모든 계획은 기후변화를 막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는 기본 생각에서 출발한다. 머스크는 전기차에서 태양광발전 시설, 로봇, 배터리, AI, 우주개발까지 최첨단 미래산업을 이끌고 있다.

머스크의 강한 추진력을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는데 있다. 목표는 단계별로 현실화 가능하고 구체적이므로 실행은 시간문제다. 문제나 장애물은 기술력과 인재를 통해 보완한다. 머스크의 성취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 그의 플랜은 1,2 단계에서 전기차에 집중되어 있다면 3단계에서는 재생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판매를 포괄한다. 또한 전기차 관련하여 이를 활용한 다른 플랜으로 로봇과 우주개발까지 확장하고 있어서 전 세계 인재들을 다 끌어모으는 것이 아닌가싶다. 플랜을 성취하기 위해 일반인과는 다른 생각의 전환과 확장 통해 모든 공정을 내재화하는 독창적인 경영방식을 보여준다.

내재화는 이 책의 키워드 중 하나이다. 무엇이 되었든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다. 전통 자동차 업계의 부품업체 수급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머스크는 차체에 들어가는 부품수를 혁신적으로 줄이고 대부분을 개발해서 사용한다. 공장에서 일할 사람 조차 로봇을 개발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맡김으로서 효율을 극대화한다. 우주사업도 엔진부터 발사체, 우주선까지 직접 만든다. 테슬라의 혁신으로 표준이 생기고, 생산가를 낮추어서 저가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생각의 전환없이는 내재화가 불가능하다. 머스크는 고정관념을 깨는 일부터 시작한다. 자율주행을 위해 인간의 뇌를 모방한다. 인간의 눈처럼 외부상황을 카메라로 받아들여 인간의 뇌처럼 AI가 판단하게 한다. 출퇴근에만 사용하는 차를 활용해 이익을 내겠다거나, 로봇에게 공장의 단순반복적인 일을 맡기고 사람은 관리만 한다거나, 로켓의 추진체를 재사용한다거나하는 것이 생각의 전환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통 기업들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내서 최대의 효율을 위한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머스크의 생각은 낯설다.

하나의 비즈니스를 여러갈래로 활용하는 것도 머스크의 특기로 보인다. 전기차에서 자율주행을 위해 인간의 뇌라고 할 수 있는 '뉴럴넷'을 개발하는데, 이를 다시 공장의 로봇에 활용한다. 그리고 인지-판단-제어가 가능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를 만들어 가정에 보급한다. 다른 기업에 외주를 주었다면 이렇게 자유자재로 활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집안의 테슬라봇과 자율주행되는 전기차의 AI가 서로 교신하고, 사무실에서 챗봇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상황이 그려진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지하 도로를 만드는 굴착사업은 물론, 정부지원으로 우주개발 사업까지 진행 중이다. 현재 테슬라의 경쟁사는 전통자동차제조업체가 아니라 빅테크 기업이다. 차제조업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스케일의 데이터를 모으고 활용할 준비가 되어있다. 마스터 플랜3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업계획이 성공하고, 그 이후 완전자율주행, 화성 이주민 계획과 같은 계획이 성공한다면 머스크의 경쟁자는 찾아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동시에 진행하는 머스크의 업무 스케일에 놀라울 뿐이다.

정말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다.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딱 들어맞는 비유를 통해 어려운 개념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머스크의 계획과 성취하는 과정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체에 경이적인 숫자와 그래프를 잘 구성하였다.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머스크의 추진력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한 기대해볼만하다. 테슬라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 강추한다.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팬으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테슬라의 자동차가 저렴하고 훌륭하기 때문만이 아닐 겁니다. 제품 기저에 자리하고 있는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기후 변화를 막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는 진심어린 비전에 공감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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