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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독서 모임 호스트 - 지속 가능한 모임 운영 가이드
동네언니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6월
평점 :
독서 모임을 준비하는 데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여야 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한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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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소셜링 플랫폼 '문토'에서 독서모임 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처음 독서리더를 시작할 때부터 60여명 규모의 '독서파인다이닝'을 진행하고, 다양한 독서모임을 만들어 가는 저자의 경험을 담았다.
책은 4장으로 되어있다. 나를 한뼘 키우는 독서모임, 독서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독서모임을 지속하기 위해, 독서모임 호스트도 연습이 필요하다.
독서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하는 '나'와 '독서'에 대한 마인드맵 작성해보기가 인상적이다. '나'를 이해하고 내가 어떤 '독서'를 좋아하는지 파악한다면, 내가 만들어나갈 '독서 모임'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하기 쉬워진다. 저자는 뭐든 흥미로워야 움직이고, 지식보다 감정을 다루는 독서를 선호한다. 따라서 독서모임은 인문, 에세이로 국한하고, 다양한 활동을 독서와 접목시킨다.
독서모임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름만큼 독특하고 참신하다. '빠르게 실패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매주 겁없이 도전해보고 빠르게 실패하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모임이고, '북램핑'은 독서와 글램핑을 섞은 모임이고, '북크닉'은 벚꽃 피는 계절에 피크닉과 독서를 섞은 모임이다. 좋아하는 것을 독서와 함께 묶어 진행한다. 실내에 앉아서 진지한 독후감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바베큐를 구우면서 혹은 봄날 벚꽃 흩날리는 것을 보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또한 모임에 진심인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책은 감정에 호소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지만, 저자의 독서모임 운영방식은 감정적이기보다 체계적이다. 새로운 독서모임을 설계할 때에는 마인드맵을 그려보고,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서 진행상태를 점검하고, 독서 모임 진행 과정을 폼을 만들어서 지켜나간다. 예로 '초보자를 위한 독후감 쓰기 모임'의 진행은 2시간으로 소개- 독후감쓰기- 발표- 마무리의 단계로 구성된다. 가장 중요한 발표에 70분을 할애하여 구성원이 골고루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 꾸려지는 독서모임이라면 어느 정도의 틀에 맞추어 진행되는 것이 깊이 있는 독후활동을 위해 효과적이겠다.
부록포함 147쪽의 얇은 책이다. 독서 모임을 꾸리고 지속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어서 이미 독서 모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참신하다고 느낄만하다. 독서모임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혹은 평범하지 않은 독서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