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독해 - 독해가 2배 빨라지는 챗GPT
김지애 외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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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고등학교 영어선생님들과 AI기술 공학자가 함께한 영문 독해연습책이다.

영어 독해는 잘하지만 정답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지문이해를 높이고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모색한 결과 핵심문장 줄 긋기 방식을 실험했다. 표본은 54명 밖에 안되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통해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지문의 핵심문장을 찾아주는 챗GPT는 왜 주제문장인지도 친절히 설명해준다. EBS에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점도 유익하다.

책은 6개의 파트인 내용파악, 의미이해, 내용일치, 논리적 추론, 장문 독해, 어휘및 어법의 문제유형에 따라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문제에 밑줄을 친 지문이 제시된다. 문제를 풀고 선생님이 표시해 놓은 접속사와 핵심 단어 표시와 해설을 읽고, 문제풀이 전략을 통해 왜 정답인지에 대한 설명을 이해한다. 그 다음 학습자는 똑같은 지문이지만 밑줄이 없는 수능과 내신대비 변형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면서 반복 연습한다.

영작을 할때나 영문을 읽을 때 주제문은 주로 문단의 앞이나 뒤에 온다고 배웠다. 이 책에서 제시한 설명문이나 실용문은 두괄식으로 문두에 주제문이 위치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제문이 문단 중간에 위치한 것이 많다. 이렇게 되면 지문을 다 읽는 수밖에 없다. 주제문을 찾으려면 빠르게 읽어내려가면서 주제문이 될 만한 것에 집중해야하는데 목적이 있는 독서를 통해 독해능력을 키울 수 있어보인다. 핵심문장을 찾았으면 이를 염두에 두고 질문에 대한 답이 주제문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을 찾으면 좀더 정답률이 올라갈 것이다.

지문마다 난이도를 표시하고 있다. 각 파트의 앞부분 문제는 워밍업을 위해 낮은 난이도부터 시작하지만, 어렵다고 느끼는 논리적 추론 문제들은 앞부분부터 난이도가 높다. 학습자마다 문제의 난이도를 다르게 체감할 수도 있지만, 내용일치나 어휘및 어법은 좀 쉬운 편이고, 논리적 추론문제는 좀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 다른 파트보다 논리적 추론파트에 더 많은 양을 할애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마음에 든다.

저자들이 제안한 대로 주제문을 찾아 밑줄을 긋고 염두에 두면서 나머지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추론하고 요약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정답을 내기에도 좋은 연습법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휘및 어법은 주제문을 찾기보다, 문장간 연결사나 단어의 문법적 활용에 대해 좀더 주의깊게 읽어야하므로 굳이 주제문을 찾아야하는지는 의문이다.

이 책은 다른 교재와 달리 단어 정리나 지문의 번역을 따로 싣고 있지 않다. 간단한 본문해설이 있지만, 내용요약이어서 직역이나 번역본이 필요해보인다. 물론 영어 지문을 여러 번 읽어서 주제문을 완전히 이해하고 지문을 완전히 이해하라는 의도일 수도 있지만, 초중급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일일수 있고, 고급자에게도 해석은 필요하지 않을까한다.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해석을 통해 내가 오해한 부분이 어디인지, 정확한 의미해석은 무엇인지 필요하기 때문이다.

챗GPT가 제시하는 핵심문장을 포함한 지문으로 문제풀기 연습을 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현직 영어선생님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교재이다. 각 파트별로 연습해보고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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