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노후 - 질병 없이 건강하게,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비밀
야마다 유지 지음, 김동연 옮김 / 루미너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같지 않고, 깜빡깜빡 기억력도 약해진다. 마음은 20대이지만 몸과 마음의 변화는 50을 넘기면서 두드러진다. 장수시대에 질병 없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은 노년의 바람일 것이다. 최고의 노후를 맞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노년의학전문의이자 내과전문의다. 미국노년의학회에서 제안하는 최고의 노후를 위해 필수적인 5M을 설명한다. 5M은 Mobility(몸), Mind(마음), Medications(약), Multicomplexity(예방), Matters most to me(삶의 의미)를 의미한다. 노년이 되면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그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건강하게 자립적으로 사는 수명을 '건강수명'이라하는데, 평균수명과 10년 정도 차이가 있다. 어떻게 해야 이 10년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노년이 되면 치매나 우울증 없이 혼자서 움직일 수 있고, 여러 약을 현명하게 복용하고,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죽음 앞에서 내 삶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어떻게 치료받을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운동과 영양이 중요하다. 운동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한다. 걷기는 하루 만보 정도, 수영은 하루 4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영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몸 안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은 줄고, 빠져나가는 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노인 정신건강에 우려되는 것은 치매와 우울증이다. 2030년에는 65세 이상 5명 중 약1명은 치매환자로 예상한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적당한 운동, 7시간 이상의 수면, 건강검진, 지중해식 식단(소고기나 양고기같은 붉은 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 과일, 견과류, 올리브유와 생선, 닭, 유제품을 적당히 먹는 식단)이 중요하다. 시중에 알려진 치매예방약이나 보조제는 효과가 없고, 현재 미국의 바이오젠이 FDA승인을 받은 신약 아두카누맙이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와 부작용으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노인의 우울증은 뇌졸증, 심근경색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흥미롭게도 하루에 2-3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우울증 위험이 적다.

노년이 되면 지병에 먹는 약에 갑작스레 발생한 병으로 약처방이 내려지면서 많은 약을 먹게된다. 문제는 의사들의 상호 소통이 어려우니 환자 본인이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네에 주치의 같은 단골 내과의사나 가정의학과 의사에게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상담을 받고, 단골 약국을 정해 복용하는 약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지 확인하라는 조언이 유익하다.

의외로 보충제는 거의 필요없다. 비타민D는 부족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비타민은 보충할 필요없이 음식섭취로 충분하다. 오히려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노인이 되면 간과 신장의 대사기능이 저하되어 과잉섭취가 될 수있다. 특히 치료약을 복용중이면서 보충제까지 복용해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

컨디션이 좋아도 병에 걸려있을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을 받아야한다. 대장암, 고혈압, 당뇨병 등은 초기증상이 없다. 필요없는 검진은 의사와 상의해 솎아낼 필요가 있다. 암검진은 유효한데, 위암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은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대장암 검사는 40세이상 1년에 1회 대변 잠혈검사로 한다는 점이 대장내시경보다 간편해보인다. 독감과 같은 예방접종은 받는 것이 좋고, 대상포진백신은 50세 이상인 사람은 2개월간격으로 2회접종이 필요하다.

죽음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평소 가치관에 부합하는 임종기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각자 안도감을 느끼는 장소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어떤 치료를 거부하거나 의존하기를 원하는지 밝힌다. 내 삶의 마지막을 내가 결정할 수 있고, 내 결정이므로 남겨진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주지 않는다.

노후의 건강 관련 책으로 추천한다. 구체적으로 노년에 어떤 병에 걸리기 쉽고, 어떤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하고 자립적으로 늙을 수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노후는 결국 인위적인 방법으로 오래 살려고 노력하기 보다 영양과 운동에 힘쓰면서 필요한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미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