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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로 센세의 여행 일본어 마스터 ㅣ 마구로 센세의 일본어 시리즈
최유리 지음, 나인완 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4월
평점 :
일본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매번 갈 때마다 아쉬운 것이 언어다. 공항이나 호텔과 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고, 상가나 식당에서 영어로 질문을 해도 일본인들은 침착하게 일어로 대답한다.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상황에 따른 필수 회화를 연습하고 가면 좀더 밀착된 여행이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상황별로 간단한 회화를 정리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8장으로 되어있다. 일본어 인삿말부터 비행기와 공항에서, 대중교통에서, 거리와 관광지에서, 호텔에서, 식당에서, 쇼핑과 상점에서, 긴급상황에서 쓸 수 있는 요긴한 표현을 모았다. 부록으로 골프 회화도 있는데 환율이 좋은 요즘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다는 일본 골프여행을 위해 간단한 골프장 회화를 익혀보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이 다른 여행 일본어 책과 달리 주고 받는 대화를 만화로 그려서 그 과정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만화 한 컷에는 한글문장과 우리말 발음을 적고, 일본어를 맨 아래에 배치했다. 일본어 한자에는 후리가나도 있어서 사전을 찾지 않고 한자도 바로 읽을 수 있고, 한글발음으로도 확인가능하다.
가장 많이 사용할 상황은 아무래도 식당과 상가이겠다. 비행기와 공항이나 호텔에서는 어느 정도 영어가 통하지만, 영어를 하는 식당 종업원이나 판매원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상투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간단한 주문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추천메뉴가 무엇인지, 리필되는지,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물을 달라든지, 화장실이 어디인지, 계산할 때 카드가 가능한지들을 일본어로 물을 수 있다. 쇼핑은 더 간단해서, 신발이나 옷 사이즈를 알려주고 가져다 달라고 한다든지 반품에 필요한 회화를 익힐 수 있다. 아플 때 어떤 약이 필요한지는 긴급상황편을 참고하면 되겠다.
중간중간 일본과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는데 빠르게 읽고 지나갈 수 있다. 복잡하다는 일본 지하철에 대한 설명은 좀 길고 상세한데, 일본 지하철은 노선을 소유한 회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요금제도 다르고 환승은 거의 없다. 주의할 점은 역이름이 같아도 타려는 노선이 표시된 곳으로 들어가야 개찰구를 찾을 수 있다. 대도시에서는 교통카드를 구입해서 지하철과 버스를 탈 때 이용하는데, 매번 표를 사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다만, 루트를 짜서 다닌다면 패스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본어를 전혀 몰라도 한글발음으로만으로도 대화가 되도록 한 책이다. 그림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 어떤 표현을 쓰는지 익히면 간단한 의사표현과 답은 알아 들을 수 있겠다. 여행 전 일본어를 익히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