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하늘이 요동치는 가운데 찻잔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광경을 보고 있으려니, 안도감이 내 안을 가득 채운다. 서쪽은 온통 뿌연우연(煙)에 잠겨있다. 비는 인간이 지붕 아래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발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