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유산
스테파니 세네프 지음, 서효령 옮김, 최웅 감수 / 마리앤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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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포세이트는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저자 스테파니 세네프는 MIT의 연구 과학자다. 10년간 인간의 건강과 질병을 둘러싼 약물, 식단, 독성화학물질에 관해 연구, 집필, 강의했다.

책은 11장으로 되어있다. 1-2장은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의 역사를, 3-6장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어떻게 손상시키고, 단백질 합성과정에서 어떻게 아미노산과 글리신을 치환하는지, 인산과 황산의 역할을 어떻게 교란하는지), 7-10장은 이 물질이 특정질환(간, 불임, 신경, 자가면역 질환)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려준다.

글리포세이트는 몬산토의 라운드업(제초제)의 유효성분이다. 1968년 몬산토는 농업용 제초제로 특허를 내고, 2000년대 초 경구용 항생제로 특허를 냈다. 이 화학물질은 인간의 건강에 무서운 영향을 미친다. 1970년대 농업에서 독점권을 갖고 있던 몬산토는 라운드업을 판매하며 독성이 낮고 토양에서 덜 지속되며 사람,동물, 환경에 안전한 제초제라고 광고하였으나 사실과 다르다. 몬산토는 라운드업에 내성이 있는 작물인 유전자 변형작물(GMO)을 만들어 내 그 외의 잡초를 모두 죽인다. 그러나 살아남는 슈퍼잡초들이 생겨나고 이를 죽이기 위해 더 많은 제초제를 뿌리면서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했다. 1993년부터 인간의 소변에도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나타나고 있다.

글리포세이트는 땅, 물, 공기에 퍼져 나가고 축적되어서 식물, 미생물, 물고기는 물론 이를 섭취하는 인간의 몸에서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뇌에 작용하여 자폐아가 증가하고, 장내 미생물을 죽이는 항생제와 같은 역할을 하여 크론병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고, 우리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불임의 원인이 된다.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글리포세이트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농약자살 데이터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 이 제초제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중국, 대만, 사탕수수 농장이 있는 스리랑카, 이집트 등 세계여러나라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지역인데 글리포세이트가 노출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비교하는 예가 흥미롭다. 북유럽의 카렐리아라는 지역은 러시아와 핀란드가 공유하는 곳인데, 핀란드 쪽이 러시아 쪽보다 알레르기, 당뇨병 및 기타 자가면역질환 발생률이 5-6배 높다. 이유는 선진국인 핀란드가 지나치게 깨끗한 위생관념으로 자가면역질환발생률이 높은 것일 수도 있지만, 핀란드 어린아이가 러시아 아이들보다 글리포세이트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푸틴은 유전자변형작물재배와 수입을 금지하였다.

제초제를 사용해서 이득을 얻는 사람들은 몬산토와 같은 기업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과 치료를 담당하는 것이 제약회사와 의료계이다.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이 결국 인간에게 악영향을 끼치며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시급하다. 아이들에게 위험한 유산을 남길 수 없다. 오염된 생태계와 우리의 몸을 원래로 돌리려면 글리포세이트 사용을 중지하여야한다.

개개인이 글리포세이트로부터 자신을 지기키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유기농 작물을 먹는 것 만으로 몸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황을 보충하기 위해 양파, 마늘,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먹는다. 장을 위해 프리바이오틱스를 발효하기 위해 바나나, 마늘, 양파를 섭취한다.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요거트, 콤부차처럼 생균제도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감염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들어있는 녹차의 퀘르세틴, 강황도 좋다. 과카몰리는 자주 만들어 먹으면 좋은데, 토마토와 라임즙에 비타민C가, 마늘과 양파에 황이, 아보카도에 뇌에 좋은 건강한 불포화 지방이 있기 때문이다.

글리포세이트는 농작물을 영양적으로 결핍되게 하므로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지중해 소금이나 히말라야소금으로 바꾼다. 유전자변형 재료를 사용하는 가짜버거보다 목초먹으며 자란 소고기를 먹도록 한다. 비타민 D는 태양으로 부터 직접 얻는데 자외선차단제와 선글라스 없이 매일 30분만이라도 햇빛을 직접 쬐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의 증가에 비례해 피부암발병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피부암으로 보호하기 위해 바른 차단제의 산화아연이 독성화학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45년간 팔리며 독성이 없다고 광고한 제초제가 생태계와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글리포세이트 사용금지를 위한 각성이 필요하고 양심적인 과학자의 주장을 지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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