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문장들이 Advanced 단계 치고 좀 쉬운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해석을 못할 문장은 없지만 평상시 대화에서 쓰고 있느냐고 물으면 선뜻 그렇지 못한 유형들이다. 알아들을 수 있는 것과 내가 적절한 상황에 말할 수 있는 것의 갭을 좁히려면 이러한 문장들이 입에서 잘 나와야한다. 매일 10분씩 투자할 만하겠다.
특히 도치구문은 보통 문법책의 마지막 편에 소개하고 있어서 열심히 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메일이나 구어에서 종종 쓰인다. 연습할 수 있게 해줘서 반갑다. 아래의 세 문장은 문법적으로 첫 문장은 once를 강조하느라 도치한 것이고, 둘째 문장은 비즈니스 메일에서 자주 만나는 if처럼 쓰는 should로 시작하는 문장이고, 마지막 문장은 시험에는 거의 나오지는 않지만 영화대화에서 만나는 가정법 과거완료이다.
Not once did I see him lose his temper. 난 걔가 욱하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180)
Should I find your wallet, I will tell you. 네 지갑 찾게 되면 너한테 말해 줄게. (192)
Had I gone there, we would've met. 내가 거기 갔으면 우린 만났을 거야. (196)
다른 책과 다르게 책이 쫙 펼쳐지는 것이 특이하다. 책에 직접 필사를 할 때 책 가운데를 꾹꾹 눌러가며 애쓰지 않아도 되도록 신경쓴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한 마지막 부록에 지금까지 익힌 표현을 챕터별로 정리해둔 것도 한 눈에 훑어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러나 '나만의 문장 써보기'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이라면 모르지만 혼자 공부하는 사람들이 이것까지 시도하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영작을 2개에서 5개 정도로 늘려 좀더 많은 예문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하루 10분 할애해서 입에 잘 붙지 않는 영어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들기에 잘 구성된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