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기를 넘어 같이 읽기의 힘 - 공감, 치유, 성장의 가치를 함께하는 독서모임 만들기
신화라 지음 / 보아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 책을 읽는 것과 여럿이 만나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 모인 사람 수만큼의 관점이 공유되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내가 즐겨 읽지 않는 분야의 책도 서슴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저자는 아이들 교육때문에 책읽기를 시작했고 나아가 독서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책은 5장으로 되어 있다. 독서모임이 가져다주는 삶의 가치, 어떻게 독서모임을 만들고 꾸려나가야 하는지,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는 무엇이 있는지, 리더가 되기 위해 할 일과 독서모임의 실전을 소개한다. 부록에 Q&A와 추천도서 리스트를 분야별로 나눠 추천한다.

도서관이나 지인이 주최하는 독서모임에 참가자로 참여해보았기에 독서모임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내가 리더로서 독서모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했다. 저자에 따르면, 모임을 만들고 이끌어가는데 엄격한 규칙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저자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나간 경우라서, 해보니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부드러운 조언들이다. 회원모집은 SNS를 통해서 하고,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해서, 모임을 갖고, 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식으로 진행한다.

다만 독서모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게 되므로 어느 정도 단호한 통제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얘기를 길게 하는 사람,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어오지 않는 사람, 모임을 핑계로 돈을 빌리는 사람, 자기의 독서모임을 만들기 위해 시험삼아 오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의외로 다양한 목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모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총 소요시간을 2시간 정도로 잡고, 1인 5분의 발화 기회를 주는 룰을 정하는 것같은 기본 원칙이 필요하다.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즐거워보인다. 독서모임을 한 후 영화화된 작품을 함께 보고 다시 이야기하거나 작가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는다면 확장된 활동을 통해 더 깊이있는 책읽기가 되겠다. 또한 혼자 읽기 부담스러운 벽돌책은 한 번에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조금씩 쪼개 읽으며 여러 번 만나 끝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발제문을 내는 것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해주거나, 엄마공부, 자기계발, 고전, 경제 등 저자가 주최하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모임을 주최하면서 어떠한 책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들이 주로 오고갔는지에 대한 사례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실제로 어떻게 진행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독서모임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고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까이에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저자의 조언한 대로 한 번 시도해볼만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