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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의 심리 - 박병창의 돈을 부르는
박병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투자자는 엄청난 스펙을 쌓아온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 보다는 세상의 변화와 그에 연동하는 시장의 변화를 남들보다 통찰력있게 읽어내고 과감히 투자한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는 진정한 승리자였다."48
26년 경력의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해 유연함을 강조하는 논조가 인상적이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경직되지 말고, 시장은 항상 옳다는 생각으로 대응하기를 당부한다.
매수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이 묵직하다. 나만의 관심종목리스트인 '투자풀'을 만들어야 주가 급락 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패닉리스트'는 패닉시장에서도 견디는 경제적 해자를 가진 코카콜라나 애플 같은 기업리스트를 말하는데 나만의 리스트를 갖고 있어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 이 두 리스트도 세상이 변화하면 바꾸는 유연성을 가진다.
매도 타이밍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성장가치가 훼손되면 매도하라고 하는데 이는 매우 큰 개념이다.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저자의 조언이 유익하다. 기업가치와 상관없는 뉴스로 급증했다면 매도한다. 다시 살 수 있으므로 뉴스가 빠진 후 매수하면 된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차트를 봐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십자형 또는 음봉 발생은 1차매도한다.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을 때도 매도하고, 약세시장이나 약한 주식은 아침에 매도한다. 차트에 관해서는 저자의 전작 <매매의 기술>을 자주 인용하고 있어서 찾아 읽어봐야겠다.
흔히 알려진 사실과 반대되는 조언도 많다. '장기투자가 꼭 옳은 것만은 아니다.' 세상이 변하면, 주도주도 변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분산투자보다는 역으로 잘 아는 기업에 집중해야 안전할 수 있다.' 백화점식 종목선정보다 자신이 투자하는 섹터 및 기업을 잘 알고 관리한다. '주식시장에서 큰 돈을 벌 기회는 위기 때이다.' 1997 외환위기, 2008 금융위기, 2020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위기에 세상의 변화를 감지한 사람들은 새로운 신흥부자로 등극했다.
처음 알게 된 사실도 많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시황을 먼저 파악하고 주도산업과 주도주를 찾아 차트와 수급을 보고 매매타이밍을 잡는 것이 순서다. 매우 유익하다. 또한, 주식이 오를 때는 천천히, 빠질 때는 급속하므로, 손절매는 소폭으로 신속하게, 익절은 충분히 기다려 이익을 극대화한다.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 즉, 기업가치의 변화가 없어도 기관, 외국인에 의해 수급변동으로 주가가 변동한다. 과거의 경험이 미래의 판단에 조언이 될 수 있겠지만 정답은 아니다. 특히 차트가 그렇다.
투자서를 읽으며 이렇게 밑줄을 많이 긋기는 처음인 것 같다. 주식 투자를 한다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