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 - 부와 성공을 가져다줄 경제를 읽는 힘!
이혜진 외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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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시작하면서 경제 관련해서 책, 유튜브, 팟캐스트를 골고루 접하고 있다. 모두 기사나 정보를 가공한 자료이다. 가공되지 않은 정보의 원천인 신문은 요즘 거의 보지 않는다. 포털에 경제신문을 즐겨찾기해 두었지만 아주 큰 이슈가 생기지 않고는 들여다 보지 않는다. 경제신문 읽기에 관해 본격적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이 책, 마침 잘 만났다.


저자는 서울경제신문의 여성 기자 4명이다. 45개 핵심 키워드로 어른들의 경제기사 문해력을 높인다는 의도가 매우 구체적이다. 첫 장부터 '요즘 누가 신문 읽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도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하는 이유를 파트1에,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파트2에 담았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을 쓸 때 보람을 느낀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 매우 실용적이다.


파트1에서 신문 스크랩에 관한 조언이 마음에 든다. '**신문, 년월일, -면'을 스크랩한 기사 위에 기록해 두어야 기사가 축적되어도 잘 찾아볼 수 있다. 스크랩 내용 옆에 용어정리를 하고, 이 기사의 내용은 한마디로 뭔지? 왜 일어났는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간단히 적어두면 좋다. 스크랩을 하고 있지 않아서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파트2에서 키워드 별 기사를 대여섯개 가져와서 본격적으로 분석을 한다. 기사에 나온 용어와 기사의 중요성, 기사의 배경설명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깊이있게 분석하고 있다.


보통 기사는 어느 시점에서의 숫자나 전망을 쓰고 있어서, 그 기사에 대한 앞뒤 문맥없이는 바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특히 일반 기사와는 다르게 경제기사는 용어에서 막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기사를 읽으려면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용어설명'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지만 '이 기사는 왜 중요할까'와 '기사함께 읽기'를 통해 기사를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왜 중요할까'는 쉬운 비유로 이 기사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준다. '기사함께 읽기'는 기사의 배경설명을 통해 현재가 어떠한지를 분석하고 유의해서 이해해야할 점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가계 빚이 얼마인지 숫자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은행이 올린 금리와 연결지어서 금리를 올리면 향후 어떻게 될지 고려해 봐야한다. 또한, 가계 빚이 '사상 최대'라는 말에 속지 말고, 경제가 성장하는 경우 덩치가 커지면 빚도 커지므로, 그 속도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 마치 국어 지문에 대해 분석하듯 기사 하나를 가지고 분석한다. 내가 잘 아는 분야에 관한 설명은 아주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미 많은 정보를 접하고 공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금융부분이 그렇다. 그러나 관심이 덜한 분야인 비트코인은 용어부터 어렵게 느껴지고, 이 기사가 왜 중요한지, 배경은 어떤 것인지가 생소하기 때문에 저자가 제시하는 대로 독해해 나가다 보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경제기사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경제기사를 어떤 식으로 읽고 정리하여야하는지를 알려준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기사를 읽을 때는 저자가 예시를 들어 설명한대로, 모르는 용어는 찾아야하고, 이 기사가 왜 중요한지, 배경은 뭔지에 대해 생각하고 찾아가며 읽어야한다. 그러다 보면 경제신문 읽기가 한결 쉬워질 것같다. 저자가 말한대로 모든 분야를 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라면 이렇게 분석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투자하는 사람, 세상 돌아가는 게 궁금한 사람, 학생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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