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상식 사전 프리윌 교양 사전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 / 프리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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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이 순수한 우리말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외래어를 많이 사용한다. 전문 분야는 물론이고 일반 대화에도 외래어를 빼고 우리말만으로 바꿔 말하기가 쉽지 않다. 패션유튜버가 외래어를 빼고 스타일을 설명하는 시도를 했는데 중간에 우리말로 바꾸기 거의 불가능한 단어들이 많아 고민하는 것을 보면 이미 많은 외래어가 우리 생활에 자연스레 침투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외래어 사용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정확한 뜻을 모르고 쓰는 것이 더 문제이다. 외래어를 쓰더라도 그 어원과 뜻을 바로 알고 쓰기 위해 이 책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사전과 마찬가지로 가나다 순으로 되어있고, 252개의 외래어를 소개한다. 단어의 어원과 국어사전의 뜻을 설명하고, 그 유래를 이야기하듯 설명하는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설명 맨 아래에 영어로 해당 단어의 뜻과 사용예를 적고 있다.

발음도 가끔 헷갈리는 쿠데타(coup d'etat)는 무력에 의한 정권탈취를 의미한다. 국어사전에서는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일, 지배계급 내부의 단수 권력이동으로 체제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혁명과는 구별된다'고 정의한다. 혁명과는 달리 민중의 지지를 동반하지 못한 것이 쿠데타의 특징이다. 프랑스어 쿠데타가 세계적인 용어로 자리잡은 것은 1799년 나폴레옹 1세의 정권탈취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의 쿠데타는 '이성계의 위화도회군'과 '박정희의 5.16군사정변'을 꼽는다. 쿠데타가 혁명과 엄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기존 사전이 딱딱하고 어려운 말로 설명하는 반면 이 책은 단어의 유래부터 변천과정을 폭넓게 다루고 이야기식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유익하다. 전 연령 모두 사용하기 좋을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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