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장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사는 지혜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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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는 인간 각자의 존엄성을 긍정하면서

그 무엇에 끌려다니지 말고 '너 자신 스스로 깨어나라'고 일깨웠다."

(서문)


하루 한 페이지씩 1년 동안 붓다의 말씀을 읽고,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제목을 달아 달성하여야할 목표를 세워 놓았다.


1월 삶의 주인으로 살라, 2월 평탄한 삶을 위해, 3월 깨달음의 나날, 4월 뿌린대로 거두는 삶, 5월 견실한 삶을 위한 고찰, 6월 삼라만상은 하나, 7월 중용이 이끄는 아름다운 삶, 8월 삶의 현장이 곧 정토, 9월 번영의 길, 10월 이 세상에 무상하지 않은 것은 없다, 11월 마음닦기, 12월 작은 등불이 되리.


머릿 속으로는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뒤돌아 보면 다른 사람의 요구와 기대에 맞춰 살아왔다는 생각이다. 남들이 아는데 나만 모르면 뒤쳐지는 것 같아 뭐든 열심히 하고, 남들이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쁘니 나도 배워야할 것 같고, 안으로 지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부지런을 떨어야하고, 주위사람의 말 한마디에 내 기분이 왔다갔다한다. 서문에서 '너 자신 스스로 깨어나라'고 외친다. 나를 깨우기 위해 하루 한 페이지씩 읽어보자.


붓다는 모든 사람이 자기처럼 부처님이 될 수 있다(성불)고 말한다. '자등명 법등명 (自燈明法燈明: 오직 스스로 등불을 삼으며 진리로 등불을 삼으라)'이거나 ' 일체중생 개유불성(一切衆生 佛性: 누구나 부처가 도리 성품을 지니고있다).' 누구든 붓다처럼 완전 자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이 평등사상이 좋다. 또한 다른 성인들이 '나를 따르라'며 앞장서 모범을 보이고 자기를 믿으라고 강조하는데 반해 스스로 깨달음을 강조해서 나를 들여다 보기에 좋다.


읽다보니 붓다의 말씀이 아닌 것도 나온다. '의인불용 용인불의(의심나면 쓰지 말고 일단 기용했으면 믿어라)'는 중국 송사에 나오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이른 말로 유명하다. 직원을 고용할 때 명심해야할 말이겠다.


명언집처럼 붓다의 말씀 하나하나에 비슷한 양의 해설을 달았다. 딱 한 페이지씩 하루에 읽도록 정리되어 있어 단아한 느낌마저 든다. 짧지만 붓다의 이야기도 있고, 저자 개인의 에피소드도 있고, 단도직입적인 설명도 있고, 현실에 적용시킬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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