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ER: 과거 PER(주가수익비율)에 '이익의 질'에 따라 프리미엄을 곱한다. 이익의 질은 지속성, 변동성, 확장성, 예측성이다. 프리미엄은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성숙기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성장기에 있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쇠퇴기 기업은 낮게 평가한다. 또한, 업종, 시간 경과에 따라 좋아지는 기업인지 여부와 침투율을 고려한다.
** 미래이익: 미시적으로 재무제표 분석을 하고, 거시적으로 미래수요와 경쟁을 봐야 한다. 재무제표는 현금흐름표에서 설비투자과 잉여현금흐름을 확인한다. 설비투자가 높지 않은 기업을 선호한다. 잉여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이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미래이익의 질에서 확장성을 중시한다.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MDN)는 미래 투자에 대한 키워드다.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개발함으로써 시작된 MDN의 세계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이 플랫폼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쌓아가면서 시장의 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빅데이터를 모으는데 유리하므로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조업의 변신을 지켜봐야한다.
늘 궁금한 매도시점에 대한 언급도 있다. 대체재가 등장할 때, 경쟁자가 등장할 때, 잠재적수요의 끝이 보일 때, 기업의 키값이 변할 때, 더 좋은 기업을 만날 때이다. 역시 주가와 상관없이 기업의 상태에 주목한다. 일등기업이라도 늘 바뀔 수 있으므로 항상 의심하라는 조언이 유익하다.
주식을 고르는 5단계는 다음의 질문을 해본다.
1. 이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까?
2. 이 산업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지속될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까? 경쟁기업은 얼마나 될까?
3. 주주의 몫이 큰 회사는 어디일까?
4. 프리미엄(K-PER)을 얼마나 줘야할까? (산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이 크고, 충성도가 높으며, 평균이상의 PER이라면 높은 점수를 준다 )
5. 투자판단
구체적인 종목이나 분야를 분석하지 않는다. 관점에 포커스를 두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펀드매니저로서 고민하고 정반합에 따라 정착시킨 원칙들을 풀어놓기 때문에 한 번 읽어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읽을 필요가 있다.
근래에 읽은 주식투자 책 중에 가장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유익하게 읽었다. 투자관점을 일찍 정립하고 운도 어느 정도 따라주는 인생이어서 투자로 성공한 사람의 개인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역사를 둘러본 느낌이다. 꼼꼼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까를 고민한 문구가 많고 생소한 용어들이 난무하지 않아서, 초보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주식 초보자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