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는 매일 집밥 - 쉽고 빠르게 만드는 약 대신 보약 밥상
음연주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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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코로나 19로 가족들이 하루종일 집안에서 세 끼를 해결해야하자 주부의 마음이 바쁘다. 매일 집밥을 준비하면서 '다음 끼니에는 무엇을 먹어야 하나'하는 고민은 기본이다. 외식할 기회도 줄고, 평소 배달음식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꼼짝없이 만들어 먹어야하는데 몸에 약이 되는 건강한 집밥을 차려보자.

책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따뜻하게: 기초체온을 올리기 위한 음식, 2. 촉촉하게: 소화기와 호흡기 점막을 강화시키는 음식, 3. 시원하게: 혈액과 혈압에 좋은 음식, 4. 깨끗하게: 장과 혈액을 깨끗이 만들기 위한 음식. 각 파트별로 10개의 식재료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레시피를 3개씩 모두 120개를 소개한다.

동양의 음양사상은 모든 사물이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도 태양인과 소양인처럼 몸이 뜨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태음인, 소음인처럼 몸이 찬 사람이 있다. 식재료도 각각 따뜻하고 찬 성질을 가진 것이 있으므로, 몸이 뜨거운 사람은 열을 내리기 위해 찬 음식을, 몸이 찬 사람은 열을 올리기 위해 따뜻한 음식을 보양해주면 면역력이 높아져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음양에 맞추어 체질을 진단한 후 그에 맞는 요리를 권하고 있다.

1장과 2장은 몸이 찬 사람에게, 3장은 몸이 더운 사람에게 권하는 요리이고, 4장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소개한다.

1장.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재료: 인삼, 닭, 부추, 양배추, 감자, 단호박, 달걀, 오징어, 코다리, 소고기

2장. 점막 강화 재료: 당근, 도라지, 마, 미역, 김, 파래, 낙지 시금치 새송이 버섯, 연근

3장. 혈액과 혈압에 좋은 재료: 가지, 녹두, 숙주, 청포묵, 오이, 배추, 양상추, 애호박, 청경채, 참나물

4장. 장과 혈액을 깨끗이 하는 재료: 다시마, 시래기, 우엉, 무, 미나리, 비트, 콩나물, 도토리묵,사과, 깻잎

저자의 노하우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소금에 절인 채소의 물기를 뺄때 너무 꼭 짜면 미네랄이 빠져나오므로 살살 짜야한다든가, 바삭한 전을 원한다면 꾹꾹 누르지 말라거나, 닭날개에 칼슘 흡수를 돕는 콜라겐이 듬뿍 있는데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든가, 코다리의 대가리에 해독효과가 있으므로 꼭 함께 넣어 조리하라든가 말이다. 재료를 고르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보관하는 과정에 일일이 조언을 달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상태의 재료로 재료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잘 유지하면서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지 조근조근 설명하고 있다. 양념도 기름은 생들기름을, 단 맛은 쌀조청을 고집하는 것도 건강을 위해서다.

무엇보다 국물요리가 많은 한식에서 미리 만들어 두면 좋을 '면역육수' 만들기는 많은 도움이 된다. 맛과 영양을 다 잡을 수 있는 '면역육수'는 멸치육수를 말하는데 멸치의 핵산성분은 세포를 재생시킨다. 멸치 외에 해독에 좋은 무, 다시마, 대파와 양파 및 나트륨 배출을 돕는 바지락을 넣어도 좋다. 1차는 약불로 40-50분 끓여 주고, 2차는 건더기만 건져 물을 3L 넣고 끓어 오르면 뚜껑 닫고 3시간이상 우러 나오도록 둔다. 1차육수는 진하므로 야채를 주재료로하는 국물요리에, 2차육수는 연하므로 고기를 사용하는 국물로 사용하면 된다.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가 반찬가게를 운영해서인지 다양한 국과 반찬 요리법이 많다. 무엇보다 재료를 잘 이해하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실재로 요리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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