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공부법 - 투알못도 부자로 만들어주는 책 읽기
이재범 지음 / 일상이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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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의 책을 수천 권 읽고 그 중 좋은 책을 가려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다면 어떨까? 이 분야에 막 발을 디딘 사람이라면 이러한 고수의 추천서를 잘 살펴 그 중에서도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책을 먼저 찾아 읽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겠다. 물론 주의할 점은 저자가 추천한 책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책읽기를 위한 시발점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저자는 블로그에 투자에 관한 책 리뷰만 1,700개를 꾸준히 올리면서 실제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해오고 있는 투자자이다. 이론과 실전을 오가며 터득한 자신의 원칙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 좋은 책들을 추천한다.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부자가 되려면 마인드부터 바꿔라, 2부 부자가 되려면 돈공부부터 시작하라, 3부 금융투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라, 4부 부동산 투자, 공부한 만큼성공한다.

저자가 말하는 부의 공부법은 부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기 전에는 그 책이 좋은 책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저자가 읽어본 후 추천하는 책을 리뷰의 형식으로 제시하므로, 이 책에서 추천한 책을 구해 깊이 읽어보고 이해하는 것이 부의 공부법이 될 것이다.

추천하는 책은 마음을 다스리는 투자서부터 본격적인 투자방법을 기술하는 책에 이르기까지 52권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 그 내용을 유추할 수 있어 빠르게 훑어 보면서 관심분야를 찾아 읽어도 좋게 구성되어 있다. 이를테면, 돈을 지키는 기본 원칙을 알고 싶다면 <돈, 일하게 하라>를, 업종별 유망기업을 전망하는 내용이 궁금하다면 <돈이 된다! 주식투자>를, 매출 높은 상가 찾기를 알고 싶다면 <대한민국 상가투자지도>를 찾아 저자의 리뷰 내용을 살펴보고 실제 책을 구매해 읽어보면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처음부터 다 읽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부를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어떤 책이 좋은 지, 왜 좋은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천하는 책이 저자의 몇 번 째 책인지 이 책이 다른 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조언해주는 점이 좋다. 책을 많이 읽어야만 비교 평가할 수 있다. 이를테면, 신진오의 <현명한 투자자 2 해제>가 원전인 <현명한 투자자>보다 나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현대 한국인의 실정에 맞게 풀어썼고, 저자가 실제 성과도 보여주었고, 기업의 적정주가와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도 알려주기 때문에 실전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읽고 싶게하고 읽어야겠다고 결심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장 읽어야할 책과 천천히 읽어야할 책을 구분하며 책 리스트를 재구성했다. 이미 읽은 책이 소수이므로 상당한 양이 당장 읽어야할 책 목록에 있다는 것이 좀 부담이긴 하다. 그러나 막막하게 정보를 구할 때보다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시간과 노력을 많이 줄였다는 생각이다. 금리와 채권에 대해 새로운 공부가 필요함을 일깨워준 것이 큰 획득이다.

아쉬운 점은 책에 대한 기본 소개를 생략한 점이다. 저자, 출판사, 출판년도, 페이지수, 책 사진과 같은 정보를 함께 실었다면 바로 책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두 줄이 넘어가는 용어 설명은 과감히 페이지 아래 주석으로 빼도 좋았지 싶다.

저자도 밝혔듯 이 책은 처음 투자를 하고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에게 다독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책 리뷰 모음집이다. 추천한 책을 읽으며 자신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은 각자의 몫이고 이 책이 그 길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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