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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 더욱 진화해 돌아온 투자 고수, 숙향이 안내하는 경제적 자유의 길
숙향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이 책은 1985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은퇴 후에도 전업투자자로서 평생 주식투자자로 살겠다는 저자의 가치투자에 관한 생각과 원칙 및 전략을 소개한다.
책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그후 4년'에서는 전작 출판 이후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간단한 주식투자일지를 통해 저자의 가치투자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처럼 풀어가고 있다. Part 2 '가치투자 실전'은 저자의 종목선택, 매수, 보유, 매도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실제 투자했던 4개의 종목에 대해 이야기한다. Part 3 '나의 은퇴계획'에서는 전업투자자로서의 일상과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고, Part 4 '가치투자는 계속된다'에서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운용하고 있는 펀드 소개와 추천도서 104선을 꼼꼼하게 추천한다.
'투자라기 보다 저축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위해 주식투자를 반드시 하되 투자시간은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은 저자의 투자 철학을 잘 나타낸다. 시중의 예금 금리보다 2배 이상 배당을 주는 주식이라면 저평가 되었을 때 분할 매수했다가 주가가 가치에 도달하면 분할 매도하거나 계속 보유한다.
투자 종목선정 조건은 4가지로 비교적 간단하지만 배당이익률을 먼저 고려한다: PER10 이하, PBR 1이하, 배당수익률은 은행정기예금 금리이상, 순현금이 많은 기업. 이 네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종목 10개 정도를 5년이상 장기투자하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후 만든 방법이다. 단, 대형주는 기관들의 매매대상이므로 기업의 가치보다 수급에 좌우되지만, 소형주는 대형투자자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어 상당기간 저평가 상태에 있으므로 소형주를 선호한다. 예외로, 이 네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더라도 건설, 항공, 해운, 은행과 같이 경기에 초민감주는 손익이 지나치게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제외하고, 일부 바이오업종, 카지노, 담배도 투자하지 않는다.
추천도서 104선은 혼자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선정한 것인데, 꼼꼼히 이유를 달았다.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 대가들의 책부터 주식시장의 원리,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재무제표 관련 책들처럼 가치투자자라면 읽어야할 책과 기술적분석 책인 '차트의 기술' 책도 한 권 추천하고 있다.
이 책은 주식초보자에게 가치투자법에 대해 친절하고 쉽게 설명하고 설득한다. 주식 투자 책을 여러 권 읽다보면, 여러 저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지점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도 친절히 해결해준다. 이를테면, 초보자에게는 집중투자보다는 다양한 종목을 조금씩 사서 지켜보며 공부하는 것을 권유한다.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추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자마자 주가가 내리면 더 사면 될 텐데 뭘 걱정하느냐고 쿨하게 조언한다.
가치투자는 어찌 보면 매수와 매도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는 투자방식이라 직장인이나, 은퇴 후 안전하게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과,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하게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맞는 투자방법이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곰곰이 들여다보고 스타일에 맡는다면 일독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