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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의 미국 주식 따라 하기 - 해외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왕초보를 위한
불곰 외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한국시장은 호수요, 미국시장은 바다다(4)."
장기적으로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한국시장보다 우상향 중인 미국시장에 진입하라. 큰 물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나가야한다. 미국시장에서도 내 돈을 남의 손에 맡기는 ETF에 투자하기보다는 세계 굴지의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종목에 투자하라. 프롤로그에서 밝힌 저자의 미국주식투자 자세다.
책은 미국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알아야할 이론과 실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미국주식 투자기초를 '야후 파이낸스'와 '시킹 알파'를 보며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9개의 종목을 그에 따라 본격적으로 분석해본다. 부록에서는 미국 10개의 산업을 대표하는 15종목을 간단히 소개한다.
미국시장에 처음 투자하려고 하는 왕초보를 위해 비대면계좌 앱을 설치하는 것부터 우리나라의 '네이버 증권'에 해당하는 '야후 파이낸스'에서 종목시세뿐 아니라 투자정보를 찾아 이해하는 것과 '시킹알파'에서 사업보고서와 콘퍼런스 콜에 대한 자료를 찾아 읽는 것 까지 가장 기본적이고 필요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미 국내시장에서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내용이므로 용어 확인만 하면서 읽어내릴 수 있고, 아예 주식투자가 처음이라면, 개념을 잡아가며 공부해야하므로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한 종목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얻을 수 있는 개별 종목 정보는 Summary(종합정보), 차트(Chart), 재무제표를 비롯한 종목가치평가 자료(Statistics와 Financial data), 종목토론방(Conversation), 전문가들의 컨센서스(Analysis), 주주구성과 내부자 매매정보(Holder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으로 스크린 캡처를 통해 설명한다. 우리가 네이버 증권이나 HTS/MTS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다.
사업보고서와 콘퍼런스 콜 대본은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지만, '시킹알파' 사이트에서 회사 검색으로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얻은 자료는 구글번역기를 돌려 한글로 쉽게 읽으면 된다. 이 부분은 어려워서 아직 하지 않았는데 시도해 보아야겠다.
저자가 미국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은 '혁신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다. 즉,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다. 각 종목별로 앞서 설명한 이론을 대입해서 분석한다. 이를 테면, 룰루레몬(LULU)의 야후파이낸스의 Summary, chart, statistics, financial part, analysis, holders, sustainability의 숫자를 읽어 준다. 자료 중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애널리스트들 중 '매도'에 손을 드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많은 사이트를 소개하기 보다 가장 기본적인 자료를 확인할 두 곳(야후파이낸스와 시킹알파)만을 선정한 점이 좋다. 자료가 많아도 소화할 수 없다면 초보자에게는 벅차고 어렵기만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어진 자료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 많은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주 쓰이는 용어를 정리해 두어서 자료를 볼 때 일일이 사전을 찾아 보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다. 이를 테면 종목 토론실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인 ATH(all-time high:최고점), Bull(황소, 강세장), Bear(곰, 약세장), Nut(총 거래수수료) 등이다. 자료를 볼 때 주의해야할 사항을 tip으로 짚어 주어 옳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세세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미국주식 투자 초보자들이 어디서 필요한 자료를 어떻게 얻고, 그 자료가 왜 가치가 있는지, 숫자가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종목을 선정해서 알려주기도 하지만, 그 종목이 왜 좋은지를 이론설명 후에 직접 분석하는 법을 따라 하다보면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