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종류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기술분석 방법을 간결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설명한다. 봉차트와 이평선 활용법, 이격도, MACD, RSI(상대강도지수), 스토캐스틱이다. 장기투자든 단기투자든 매수와 매도시점을 잡는 것이 어려웠는데 몇 가지 기술분석을 통해 그 타이밍 잡는 법을 알게 되어 유익하다. 이를 테면, 네이버 증권에서 차트를 설정할 때 이격도(현주가가 이평선에서 벌어진 간격을 백분율로 표시)를 볼 수 있는 PMAO(Price OSC)를 소개한다. 위로 105%이상인 경우 과열시장이므로 추가 매수하지 않고, 아래로 95%이하면 침체시장인데, 공포감에 매도하지 않도록 한다는 조언이 유익하다.
기본적 분석편에서 코스피/코스닥의 변동사이클을 통시적으로 설명해준 점도 매우 좋다. 1980년 100포인트로 코스피를 세팅한 이래로 4기로 구분하여 무역수지, 환율, 금리, 경제성장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상관관계를 설명하여 주가의 등락에 숨은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론뿐 아니라 펀드 고르는 법과 ETF를 고르기 위해 검토해야할 괴리율, 추적오차율에 관한 설명도 유익하다. 괴리율은 해당 ETF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고, 추적오차율은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추종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인데, 둘 다 낮을수록 투자하기에 좋다. 괴리율이 낮다는 것은 보통 0.1~0.4이고, 추적오차율은 5%를 넘기면 위험하다고 본다.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ETF는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을 고루 담은 바구니와 같아서 어느 종목이 오르고 어느 종목이 떨어져도 큰 낙폭없이 안전하게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개별종목에 대한 정보나 분석없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으므로 초보투자자가 입문하기에 적당하다. 수수료도 주식형 펀드(1~3%)보다 ETF(0.23~.66%)가 저렴하고, ETF매도시 거래대금의 0.25%의 증권거래세도 면제되므로 비용도 적다. 또한 펀드는 가입후 3개월 내 환매하면 이익의 70%를 환매수수료를 내지만, ETF는 환매수수료가 없다. 주가가 오르는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로 지수의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인버스로 하락폭의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하락장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 장중에도 매수매도가 가능하며, 분기마다 배당수익을 받는다는 것도 매력이다.
이 책은 코스피, 코스닥, 시총 등 가장 기본적인 개념 설명이 충실하다. 따라서 주식에 대한 기초 공부를 시작하려는 초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개념을 설명할 때 여러 차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 두개의 차트를 이용하여서, 다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다 읽고 나면 ETF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매우 설득력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