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앞에선 이기주의자가 되라 - 조금은 뻔뻔하게, 조금은 교활하게
네이선 랏카 지음, 장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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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중퇴하고, 현재 29살에 사모펀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자본금 없이도 자본가가 된 뉴 리치이다. 그는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툴과 플랫폼만을 활용해 가진 돈 없이 자본가가 되었다. 비결이 궁금하다. 원제는 "How to be a capitalist without any capital"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깨뜨릴 것과 받아들일 것, 2부 돈: 소유하고, 유지하고, 성장시킬 것, 3부 뉴 리치의 증식 전략이다.

전통적인 사업으로 돈을 벌거나 벤처기업으로 성공하려면 자본이 필요하다. 그러나 큰 자본이 없는 일반인이 대세에 올라타서 잘 되고 있는 사업을 철저히 분석하고 모방하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낸다면, 적게 일하고도 큰 돈을 벌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이 뉴 리치이다.

뉴 리치가 되기 위한 독특한 4법칙이다.

1. 한우물만 파지 마라.

2. 재빠른 따라쟁이가 되라.

3.목표설정은 그만둬라.

4. 금을 캐는 광부에게 곡괭이를 팔아라.

저자는 위의 4 법칙을 따라 성공하였다. 먼저, 3개의 사업을 서로 연결시켜 시너지를 낸다. 팟 캐스트(톱 앙트레프레뇌르)에서 CEO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기업정보를 캐피탈회사에 고가에 팔고(겟 랏카), 필요하다면 고생해서 새로운 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술을 확보한 작은 벤처기업을 산다(더 톱 인박스).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아이폰 사용자에게 아이폰 케이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말이다. 둘째, 잘 나가고 있는 기업들을 모방하는데 죄책감을 갖지 말아라. 페이스북도 스냅챗을 모방했다. 셋째, 목표설정은 길게 두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템을 세우면, 자신의 일을 최소로 분배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것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 장기적으로 회사가 커갈 수 있다. 넷째, 골드 러쉬 동안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금을 캐려던 광부가 아니라, 그들에게 금을 캘 수 있게 곡괭이를 팔았던 사람이다. 캐피탈 회사에 관심이 있으면, 그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캐피탈 회사가 관심있어 하는 데이터(곡괭이)를 만들어 파는 것이다.

노골적이고 직선적인 조언이 많다. 어떤 것은 불법이 아닌가 싶은 것도 있다. 이를테면, 자신의 팟 캐스트에 출연한 CEO의 데이터를 축적해 캐피탈 회사에 고가로 넘기는 것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불법으로 알고 있지만, 윤리적으로도 탐탁스럽지 않아 보인다.

저자는 생각의 전환이 빠르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켜줄 수많은 앱과 사이트를 많이 알고,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흥미롭다. 이를 테면, Etsy(핸드크래프트 판매 사이트), Patreon(후원), 파이버, 톱탈, 업워크(전문인력을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킥스타터(크라우드펀딩), 차포트랩하우스(정치 팟캐스트), 프로덕트헌트(테크 스타트업계의 빌보드 차트), 애큐티 스케줄링(스케줄 상호공유) 등을 자유로이 이용하고, 책 속에는 더 많은 사이트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미국은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공유'를 적극 이용하면서 소소하게 돈을 버는 것도 흥미롭다. 저자는 출장이 잦은 자신의 집이 한 달에 20일간 비는 것을 그냥 두지 않는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여행객에게 임대해 준 임대수익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갚고도 500-600불을 번다. 또한, 출근 후부터 퇴근 전까지 회사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를 '카 셰어링'을 통해 돈을 벌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법적 문제가 없어 실행하고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가능한지 부터 살펴야 하겠다.

이 책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사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읽으면 좋겠다. 자본없이 자본가가 된 저자의 많은 노하우가 들어 있어서 백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과 차이가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실현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겠다.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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