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식시장의 승부사들 -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이더들이 전하는 주식투자의 비밀
한봉호 외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이 책은 국가대표 주식 트레이더 7인의 인터뷰를 모았다. 이들은 각종 주식 실전투자대회에서 입상기록을 세웠고, 현재도 투자를 하면서 후진을 양성 중이다. 한봉호, 김형준, 강창권, 이주원, 김영옥, 이찬용, 이상기 이상 7명의 트레이더들이 말하는 투자의 비밀은 무엇일까?
7인 모두 각자 살아온 배경도 다르고, 투자하는 스타일도 다르지만, 세가지 공통점이 있다. 1) 각자만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도록 노력한다. 2) 나만의 기법을 가지고 있다. 3)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특히,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손절매를 하게 되면, 이익을 만회하기 위해 뇌동매수하게 되며, 잘못하면 모아 놓은 돈을 순식간에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수들은 손절매를 하게 된 날은 더이상 매매를 하지 말고, 화를 가라 앉히고 다음날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성적표를 보면, 하루 100억, 200억 매매금에, 수수료만 8-9백만원을 내는 큰 손들이다. 그러나 의외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시간은 짧다. 장 시작 후 1시간 동안과 장마감 30분만 매매를 한다. 오전 장이 시작하기 전에 이미 엄청난 뉴스와 재료를 숙지하고, 장중 수시로 정보를 체크한다. 또한 그날그날 매매일지를 쓰며 복기를 하는데, 오답노트 작성하듯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몇몇 트레이더들의 투자비법을 알아보자.
한봉호님은 수많은 실전투자대회에서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주식투자트레이딩경영전공 책임지도교수로 있다. 그의 주력 기법인 스캘핑 기술은 초단타 기법으로, 장초반 거래량이 많고 순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승추세시 1파 상승에 대해 이익실현을 하는 것이다. 한봉호님이 보기에 스캘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기술습득이 빠르고, 자기관리가 잘 되며, 원칙 고수와 자제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데이 트레이딩의 목적은 '당일 수익, 당일 청산'을 목표로 하루 주가 변동성을 이용해 매매하는 것이므로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받쳐줘야한다.
강창권님의 '시황매매'는 좋은 기사가 뜨면 짧은 시간내에 매매하는 것으로 2분안에 4천만원의 이익을 챙긴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기자의 이름만 봐도 내용과 기사유출여부를 바로 알수 있는 경지로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시간외 단일가 가격에 매수해서 다음날 시초가 부근에서 매도하는 방법'은 직장인이 활용할 만하다. 시초가 매매는 2-5%갭상승하고 거래량 증가로 밀어올리는 종목을 매매한다. 초보자는 차트보는 법을 많이 공부해서 차트만 보고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
김명옥님의 손절매하지 않을 자리에서 매매하는 기법이 안전해보인다. 지지선에서 크게 하락하여 5/10/20일 이평선이 역배열에서 만나 정배열로 바뀌며 이전 저항대까지 올라가는 성질을 이용한 매매이다. 이러한 종목을 찾으려면, 차트 돌려보기를 많이 해야한다. 또한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 실전투자대회입상자들의 매매내역을 연구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실전투자대회 상위10등 사람들의 매매기법 분류해서 분석 후 내 기법으로 만든 후 소액으로 연습해서 이익이 나면 조금씩 올려 투자한다.
고수들이 비법을 소개하면서도 초보는 절대 따라하지 말고 먼저 공부를 하라고 조언한다. 타인이 성공했다고 본인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반드시 최소 1년이상 열심히 공부한 후 자기만의 비법을 확보한 후 투자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 또한, 이들은 일반인에게 전업투자의 길을 권하지도 않는다. 자신만의 투자철학, 기법을 만들어가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알았다해도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읽기에 어려울 수 있다. 용어 설명이 친절하지 않은 부분도 많고, 다양한 기법을 실제로 보지 않고 글자로 익힌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어나 기법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가며 읽어 나가면 되므로 일독할 만하다. 트레이더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장기투자하는 사람도 일독하면 좋을 책이다. 하나의 주식시장에서 다양한 게임의 룰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