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
송정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책을 읽게 된다. 주로 신간을 읽지만, 간혹 고전을 읽으며 그 매력에 빠진다. 고전 읽기의 즐거움은 여러 가지다. 다양한 책에서 인용되었던 구절을 원문에서 직접 만나게 된다든가, 통찰력있는 묘사를 읽으며 감탄을 한다든가, 당연시하던 사실을 색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든가, 오래 전에 씌여진 책인데도 전혀 고루하지 않은 사상을 만난다든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한 고전을 맛보기 위해서, 아니면 이미 읽고 난 고전을 다시 기억하기에 적당하도록 만든 요약서다.

책은 4장으로 되어 있다. 사랑, 성장, 운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관한 주제를 각 장으로 하여 38개의 서양 고전 소설을 소개한다. 위대한 게츠비를 시작으로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데미안, 모비 딕, 이방인, 변신, 멋진 신세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까지 익히 들어본 고전들이다.

각 고전 문학은 제목과 그 고전을 요약하는 한 구절을 표제로 하고, 작가소개 및 작품배경 소개와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 요약은 비교적 상세한 편이다.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성격도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이고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줄거리 요약 끝에 저자의 물음섞인 작품 분석이 짧게 포함되어 있다.

고전은 원서로 읽어야하지만 그 어려움에 여러번 완독을 실패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요약서로 시도해 봐도 좋을 듯하다. 저자는 유명한 고전문학 분석가가 아닌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드라마 작가이므로 잘 요약된 줄거리를 즐기며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고전을 원서로 읽을 여력이 되지 않는 사람 모두가 편하게 읽을 만한 책이다. 이 요약서를 읽어보고 흥미가 더해진다면 원서를 도전해 보아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