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수의 몸 이야기

고수의 몸 이야기 - 인생을 바꾸기 전에 몸부터 바꿔라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8월

건강은 곧 자유다.

'건'은 사람이 서있는 글자이며 '강'은 마음의 평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건강은 바로 설 수있는 몸과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마음보다 몸이 더 우선한다. 몸이 아프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자유를 잃는 것이다. 한 사람이 아파 입원하면 그의 가정과 조직까지 타격을 입는다. 그러니 나를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내 몸을 귀하게 여겨야한다. 몸이 서면 마음은 따라 온다.

이 책은 온전히 몸 건강에 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몸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인용하고, 저자가 주관하고 있는 '글쓰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글사세)'의 글쓰는 멤버들의 글을 소개한다.

실학자 이익의 <관물편>의 글이 인상적이다. '거위를 가둔 후 인간이 먹는 음식을 주면 거위는 뚱뚱해져서 날지 못하지만, 우리문을 열어주면 이전처럼 날씬해져서 날아가 버린다.' 현대인도 몸이 원하지 않는 음식을 과도하게 먹어서 무거워진 것이 아닌가? 먹는 것을 절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좋은 식습관은 어떠한 것인가? 몸이 배고프다고 느끼지 않는데 뇌에 홀려 과식을 하면 안된다. 이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약간 부족하게 먹는다. 저녁에 과식을 하였다면 다음 날 아침은 굶어도 된다. 활동량이 많지 않다면,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기 보다 두 끼 정도로도 충분하다. 아파서 식욕이 없다면 굳이 억지로 먹지는 않는다. 이러한 조언은 일반 상식과 조금 다르지만 크게 공감한다.

운동은 어떠한가? 운동의 목표는 체온을 높이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걷기도 좋지만, 근력운동을 겸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근력운동으로 근육이 생기면, 열을 내서 체온을 높인다. 체온이 높아지면, 면역이 강해지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약해지고,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은 5-6배 올라간다고 한다.

법정스님의 여섯가지 건강 수칙도 흥미롭다. "끼니를 거르지 않는다. 무거운 것을 들지 않는다. 일을 한꺼번에 해서 몸과 마음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 몸을 차게 하거나 냉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자다가 깨어나서 독서하지 않는다. 한번 지나간 일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이러한 수칙을 늘 지키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 중에서 깨어나서 독서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늘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데, 스님은 책도 눈에 자극적이어서 피하는데 핸드폰은 더 자극이 심할 것이므로 자제해야겠다.

이 책은 몸 건강을 위해 소식과 운동의 습관을 강조한다. 소식과 더불어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겸하면, 산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어서 치매에 잘 걸리지도 않고, 암의 원인인 저체온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몸 건강에 대한 조언을 명심하고 실천할 일이다. 그러면 나이가 들어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유로운 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