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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8 -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8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7월
평점 :
이 책은 만화가 김선웅(굽시니스트)이 한국, 중국, 일본의 근대사를 다루는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의 8권이다. 주로 일본의 메이지 유신 전의 '막부의 멸망과 무진전쟁'을 그리고 있다.
도쿠가와 막부의 마지막 쇼군으로 요시노부가 15번째 쇼군으로 즉위한다. 그러나 좌막(친막부)과 도막(반막부)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던 야마우치 요도가 시카모토 료마가 올린 '선중8책'을 막부에 건의해 1867년 요시노부는 막부의 통치권을 천황에게 돌려준다(대정봉환). 이로서 265년간의 도쿠가와 막부의 통치가 막을 내린다. 그러나 사실상 막부와 쇼군의 조직은 그대로 남아 통치 실세에는 변함이 없다.
왕정복고 이후 신정부측은 사쓰마 병력 3천을 주축으로한 병력을 막부군 진군로인 도바, 후시미에 배치시켜 1866년 무진전쟁이 시작된다. 이 전투에서 막부군은 패하여 서일본 대부분의 번이 신정부군에 합류하고, 요시노부는 에도로 도주한다. 1868년 신정부가 공격해오자 에도성을 열고, 요시노부는 슨푸로 내려가 은거한다.
1865년 영국,프랑스, 네덜란드 3국 연합 함대가 효고(고베) 앞바다에 내항하여 개항을 요구하자 막부가 이를 허락한다. 당시 열강은 일본개항에 대해 제국주의적인 성격을 띄지 않았는데, 정작 일본은 추후 메이지유신을 거치며 아시아 여러나라에 전쟁을 통한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개항을 요구했다. 이는 일본의 특성인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한다.
이 책으로 굽시니스트의 역사만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로서 몇 가지 신선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각 나라 인물을 동물 캐릭터로 대신한 것이 참신하다.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호랑이, 영국을 사자, 중국은 팬더, 프랑스 닭이다. 또한 각 번을 앰블럼으로 상징한 것도 참신하다. 그런데 앰블럼과 해당 번을 따로 표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8권은 주로 일본사에 관한 내용이다. 앞서 출판된 시리즈를 찾아 한중일 근대사를 채워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