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트렌드 2020 - 대변동의 시대, 이기는 판을 짜라
김영익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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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에게 주식 공부는 끝이 없고, 그렇다고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이해도 없이 어설프게 남의 말만 듣고 주식시장에 들어 갔다가는 있는 자금을 다 털리고 나온다는 조언에 난감하다. 일반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는 상호저축은행의 금리도 2%가 최대인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장기적으로 은행 금리 이상의 이익을 내는 투자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소액분산투자와 낮은 운용보수가 강점인 ETF를 추천하는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보자.

책은 6명의 전문가들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두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파트1에서 세 명의 전문가가 ETF에 관한 개론을 설명하고, 파트 2에서는 세 명의 전문가가 국내외 ETF 상품을 예로 들어 구체적인 투자방법을 제안한다. 5개의 스페셜 칼럼 역시 해외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과 법률지식을 공유해준다. 부록처럼 편성된 '2020년 주목해야할 ETF하이라이트'에서는 6명의 저자들이 추천하는 ETF를 간단히 표로 정리하였고, 'ETF 투자에 도움이 되는 인터넷 사이트'도 초보 ETF투자자에게는 실용적인 소스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미국에서 1989년 등장하여 1993년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우리나라에도 2002년에 삼성자산운용이 KODEX200 ETF(069500)을 팔기 시작하였으나, 한동안 인기가 없다가, 2010년 레버리지 ETF가 인기를 끌며 상승하였다. 현재 주식거래의 25%를 차지한다. ETF는 주식은 물론, 채권, 원자재, 부동산을 포함하고,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수익률을 보여주는 미국 ETF인 SPDR S&P500이나 블랙독의 iShares ETF시리즈( IVV)는 물론 미국에 상장된 신흥국 ETF에도 투자할 수 있다.

ETF의 장점을 들어보자. ETF는 펀드지만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ETF는 인덱스펀드이므로 지수나 인덱스의 성과에 따라 가도록 운용하는 패시브 전략을 기반으로 하므로, 상대적으로 액티브 전략보다 변동성이 적어 수익률이 안정적이다. 또한, 이미 분산투자된 상품이므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과정없이 편하다. 개인투자자가 전략과 원칙을 세워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수있는 거의 유일한 금융상품이 ETF라고 한다.

그러면, 개인 투자자가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원칙은 무엇인가? 7가지를 제안하고 있는데, 살펴보자.

1. 시장은 결국 우상향한다: 지수ETF는 시장 지수를 추적하며 앞으로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증시처럼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서 코스피가 1만, 2만 포인트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2. 수익은 시장이 준다: 내 투자의 시작점이 어느지점에 있는지, 왜 시작하는지 기억하고, 자산 배분을 잘 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차트는 투자시점 결정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3. 시장은 매일 열린다. 일희일비할 필요없다: 10년에 한번 씩, 3년 사이클로 움직이는 상승, 횡보, 하락 사이클을 따져 투자를 시작한다. 그러나 때를 누구나 알 수 없으므로, 정액식 적립투자, 전략적 분할매수를 한다.

4. 계좌관리가 답이다: 종자돈으로 투자하거나, 매달 저축 여력자금을 활용하여 계좌를 관리한다.

5. ETF, 첫째도 둘째도 정액적립식 투자 : 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를 위해 월에 한 번 매수한다. 수익실현은 매수 평균 단가 대비 5%, 10%에 청산할지 스스로 원칙을 세운다. 예를 들면, 4주간 100만원씩 투자했다면 400만원의 5%인 20만원의 수익이 발생해 50%인 210만원을 기계적으로 청산한다.

6. 전략적 분할 매수 vs. 물타기: 하락장의 경우, 여러 지표를 보고 손절을 하거나 나의 전략에 부합하면, 추가 매수를 한다. 사실, 물타기와 분할 매수는 하락장에서 나누어 매수를 하는 것으로 보면 같은 행동이지만, 나의 원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7. 수익은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전략에 달려있다: 시장에는 10년 주기와 3년 사이클의 패턴이 반복된다. 패턴 속에서 내 전략을 세워야지 단타를 통해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제시되는 투자원칙 4가지는 장기투자, 분산투자, 목적기반투자, 저비용투자다. 장기투자시 운용보수를 점검해서 높지 않은 것으로 하고, 분산투자는 글로벌 분산투자와 Income 자산인 리츠/부동산, 고배당주, 금/고이율채권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임대료, 배당,이자와 같은 수입을 가져오는 1석 2조의 ETF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고려한다.

현실에 적용한다면, 어떤 ETF에 투자하여야할까? 저자는 지금 시점을 증시하락구간으로 보고 경기방어주(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를 추천한다. 미국 필수소비재 ETF인 XLP, 유틸리티 ETF인 XLU, 그리고 헬스케어 ETF인 XLV를 소개한다. 참고로 경기민감주(증시급등구간)에는 자유소비재(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여가시간을 즐기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요한 핸드폰, 컴퓨터, 자동차, 가구, 귀금속, 스벅, 맥도날드, 나이키), 산업재, 원자재, 부동산, IT 섹터가 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왜 ETF가 필요한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조언해 주는 책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ETF에 관심 있거나, ETF 전반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론과 실전을 함께 참고할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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