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미국에 살 때 엄청난 일회용품을 소비하는 문화에 놀랐다. 수퍼에서 장을 보면 하나의 비닐백에 적게는 한 개, 많게는 서네 개의 물건을 넣어 주기 때문에 집에 오면 그 많은 비닐백을 접어 정리하는 것이 일이었다. 또한, 재활용을 하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제외한 모든 쓰레기를 커다란 비닐백에 다 담아 버리는 시스템에도 놀랐다. 선진국이지만 전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음식물 쓰레기, 종이, 플라스틱, 스치로폴, 철, 비닐봉지, 그외 쓰레기를 세분하여 버리고, 심지어 입지 않는 옷도 재활용한다.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좀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분리수거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절약해서, 지구를 깨끗이 사용할 수 있을까? 에코 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이 적당해 보인다.
저자는 환경운동가이다. 화학제품 생산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두통, 현기증, 피부질환의 증상을 겪으며, 화학성분들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음을 체감했다. 또한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면서 화학물질과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화장품과 세제를 직접 만들어 쓰면서 생활환경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Warming up (쓰레기만 제대로 버려도 지구가 숨을 쉬어요!), Level up(지구를 사랑할 때도 TPO가 중요해요!), Think up(전세계가 이웃, 함께 동참해요!)이다. 이 책은 일상 생활에서 에코 라이프를 바로 실천할 수 있는 100개의 행동지침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