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의 발길이 줄어든 상가의 월세를 받지 않거나 깍아주겠다는 뉴스가 나온지 좀 되었다. 반면, 온라인 업체 이용자 연령대가 확대되었다는 뉴스도 들린다. 코로나 이후의 상가에 대한 매력이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가구가 증가하고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이에 맞는 상가들의 수요는 증가할 수 있는데, 편의점이나 메디칼 상가들이 그렇다. 트랜드에 맞게 상가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시크릿>은 두 권으로 되어있는데, 빨간책은 상가투자의 비밀을 알려주고, 노란책은 수도권의 알짜상권을 분석해준다.
저자는 20년간 창업과 부동산 분야에서 컨설팅과 언론기고를 해온 전문가이다. 또한, 상가매매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 상가의 신'도 출시하여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상가투자의 비밀공식은 '임차인에게 인기있고 좋은 상가는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상가일 가능성이 높다' 이다. 저자의 오랜 경험과 지식은 물론 플랫폼에 누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 신뢰가 간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두렵지만 끌리는 상가 투자에서는 왜 상가투자가 매력적인지를 설명한다. 2장 상가투자의 기본에서는 다양한 상가의 종류와 용어 및 구매전 필수 체크사항을 정리해준다. 3장 알짜정보에 접근하는 법은 상가 광고 이용과 유혹적인 상가에 대한 주의점을 알려준다. 4장 현장을 모르면 알 수 없는 상가투자의 이모저모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다양한 선택권이 있음을 제시해준다. 5장 반드시 알아야할 창업 및 상권은 우수한 임차인을 고르기 위해 임대인도 창업자의 안목으로 상권을 이해해야함을 설명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조언이 현실적이다. 일반적으로 상가투자자의 목적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월세수익'과 추후 발생할 '시세차익'이다. 상가투자에 앞서 어느 정도의 월세를 예상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결정한다든지, 대출은 전체 투자액의 30%이하로 한다든지, 대출 외에 들어가는 각종 세금과 공실 발생시 관리비까지 꼼꼼하게 계산하라는 조언이 실용적이다. 또한, 초보투자자는 분양가가 높아 임대료가 높을 수밖에 없는 '주상복합상가'와 동종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공실의 우려가 높은 '테마상가'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창업과 부동산업계를 함께 연구한 전문가답게 우량한 임차인과 롱런하기 위해서 창업자의 눈으로 상권을 분석하고, 창업의 현재와 미래 트렌드를 아는 것이 상가투자자로서 성공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처음 상가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일독할 만한 책이다. 기본 상가투자에 관련한 용어나 개념 설명이 쉽고, 어떻게 좋은 상가를 구분하는지에 대한 노하우와 계약 전 주의사항들을 잘 설명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내서 꼼꼼하게 빨간색 책의 이론을 익히고, 2020~2021년 수도권 알짜 상권분석을 한 노란색 책으로 현실감을 가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