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방식 - 자본은 어떻게 당신을 지배해 왔는가? Insight Series 1
유기선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자본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대한 47가지 이야기'다.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생산수단인 자본이 역사적으로 토지에서 공장으로 현대는 데이터로 바뀌고 있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은 자신이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다. 자산을 통해 소득을 내고, 다시 소득을 자산에 흡수하여 더 큰 소득을 내는 순환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일원인 우리들의 자본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따라 가보자.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은 자본의 역사를 설명할 때 늘 빠지지 않는 자유방임의 신고전학파 애덤 스미스 이론과 대공황을 겪으며 이에 반대 입장인 케인스는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는 이론으로 '자본의 전개'를 설명한다. 2장은 화폐와 주식회사의 형성에 관한 역사적 설명이다. 3장은 근대의 자본은 J.P.모건이 지배한 철도,철강, 통신, 건설분야지만, 미래에는 알고리즘을 근거로 한 인공지능이 지배할 것이라는 자본의 지배를 설명한다. 4장은 자본이 가진 그림자, 금융리스크에 관한 설명인데, 영화 <빅 쇼트>를 인용해 이해를 돕는다. 5장 자본의 주인들은 주주들뿐만 아니라 경영자, 노동자 모두이다. 6장은 미래에 투자하는 채권과 주식에 대해 설명한다.

역사적인 인물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살짝살짝 소개하고 있어 재미를 돋운다. 가치투자의 대가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최초의 주주행동주의자였다는 점,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도 남해회사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을 봤다는 점, 워런 버핏은 자신의 취미가 '재무제표를 읽는 것'인데, 연구개발비가 들어가는 기술주는 감가상가비의 계산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고, 코카콜라처럼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기업을 좋아한다는 점을 소개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몇 개가 있다. 먼저, 각 장 말미에 '정리' 페이지를 두어서 저자가 본문에서 언급한 많은 이야기를 따라가다 길을 잃는 독자를 위해 배려해준다. 두째는, 개념을 설명하고 예를 들어 주는 친절함이 있다. 어려운 개념을 독자에게 꼭 이해시키고 넘어가야겠다는 저자의 노력이 보인다. 영화를 예로 들기도 하고, 실제 생활에서 따오기도 한다. 세째는, 책을 읽다보면 좀더 기본적이거나 깊은 내용을 알고자 하는데, 참고문헌에 관련 도서를 리스트업해두었다. 확장독서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라 유익하다.

간결한 문체와 군더더기 없는 설명으로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도 복잡한 경제이론이나 여러 개념의 감을 쉽게 잡을 수 있다. 47개의 이야기가 독립적이고, 분량도 각 2~3장 정도이므로 돈의 흐름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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