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1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스티븐 레빗의 <괴짜경제학>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 책과 비슷하기도 하고, 그가 추천한 이 책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도 읽게 되었다. <괴짜경제학>의 생기발랄하고 명랑한 문체와 저자의 엄청난 데이터 분석능력에 감탄했다면, 이 책은 일상 현상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과 더불어 국제적인 현상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이 돋보인다. 그러나 두 책 모두 경제학의 다양한 이론을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해서 다루고 있고, 현상 아래에 면면히 흐르는 경제논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책은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각 챕터가 다루는 10가지의 경제이론은 리카도의 차액지대론, 가격차별화, 완전시장, 외부효과, 정보의 비대칭, 주가와 희소성, 게임이론, 합리적 무시, 비교우위와 마지막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의 이념(잡초론과 흑묘백묘론)이다. 각 챕터가 끝나는 페이지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괴짜경제학>보다 조금더 국제적인 문제(잘사는 나라와 가난한 나라)에 대해 많이 다룬다. 세 가지 정도를 예로 든다면, 먼저, 카메룬(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나라)이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부정부패한 정부로 인해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두째,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높이 매겨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는 보호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양국은 각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을 때 서로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이 마오쩌둥의 경제적 암흑기를 지나 현재의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덩샤오핑의 시장경제 시험이 성공했고, 홍콩과 대만을 통해 서서히 세계에 문을 열어 선진기술과 비즈니스를 빠르게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세계화에 동참하지 않고 고립되어있는 북한이 가난함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저자는 대만, 중국, 한국이 카메룬이나 북한과 다르게 경제적 성장을 이룬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부유해지며 성장하는 나라들은 이 책에서 배운 경제학의 교훈을 받아들였다. 희소성에 맞서고, 부패와 싸우고, 외부효과를 수정하고,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고, 올바른 동기를 부여하고, 다른 나라와 친해지려고 애쓰고, 시장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이 모든 일들을 했다(342).'

각 장이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다 모든 사람들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한다. 처음 장에서 스타벅스가 제품 라인업을 여러가지로 구성하지만, 사실상 추가재료의 원가 차이는 얼마 안된다는 이야기부터 몰입도를 높여준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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