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이 책은 유명한 역사학자의 저서가 아니라 인터넷 위챗 '날나리 가라사대'의 운영자가 올린 만화컷과 역사 설명을 책으로 만든 쉽게 읽을 수 있는 세계사 책이다. 책 띠지에 30분만에 술술 읽힌다고는 하지만 두시간 정도는 걸리지 싶다.
책 제목처럼 세계사를 전부 커버하지는 않고, 고대 그리이스 로마시대, 중세 십자군 전쟁, 대항해시대와 영화 <300>의 배경인 3차에 걸친 페르시아 전쟁, 미국의 생성과 발전 과정과 초 간략 일본 역사를 뼈대만 추려 설명한다. 그렇다고 내용이 없거나 시시하지는 않다.
학교에서 깊이 배우지 않아서 늘 부족함을 느꼈던 중세의 십자군전쟁을 설명해 주어서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서로마 제국이 망한 후 여러 유럽 국가들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중동에게 예루살렘 성지를 빼앗기게 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200년간 싸운 것이 십자군 전쟁이다. 중동에 머물던 유럽의 기사들은 조직을 만드는데, 3대 기사단이 가장 유명하다. 구호기사단, 성전기사단, 튜턴 기사단이다. 부상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결성된 '구호기사단'은 몰타섬에서 나폴레옹에게 점령당게 되는데, '몰타 기사단'이라고도 한다. 프랑스 기사로 구성된 '성전기사단'은 처음엔 예루살렘 성전에 온 프랑스인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변질되어 부정한 방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였고 훗날 이 재물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설의 단골소재가 되는데 <다빈치코드>도 그 중 하나다. 독일 기사들로 구성된 '튜턴 기사단'은 호전적이었는데, 마틴 루터에 의해 개종되었다가 나폴레옹에 의해 해체된다. 각 기사단의 표시인 십자모양도 가지각색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의 간략한 세계사를 뼈대만 추려서 간결하게 알고 싶다면 일독할 만하다. 무엇보다 재미있고 간단해서 부담없이 금방 읽을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좀더 상세한 세계사 책을 찾아 보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