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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 아름다워지기
한국드림워커협회 공동저자 15인 지음 / 드림워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보통 에세이집은 나와는 다른 시각을 가진 저자가 그 만의 인사이트를 발산할 때 매력이 있다. 특히나 내가 살아가며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면 읽고 나서 내 스스로 경험이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책은 삶이 힘든 사람들이 삶을 살아내야하는 이야기들과 자기를 찾고자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소개한 에세이집이다.
서문에서 '어떻게 하면 지구를 위해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란 주제를 가지고 15명의 에세이를 모았다고 하는데, 주제부터 조금은 추상적이다. 과연 어떤 저자들인지도 상당히 궁금했는데, 모두 일반인이다. 책의 구성은 5 파트로 나누어져 있지만,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처음 세 파트의 이야기들은 상당히 어둡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와의 싸움을 이어 가고 있거나, 가족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나머지 두 파트는 조금 밝지만, 여전히 자기를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진지한 이야기다.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처음에 소개된 화장로 기사라는 직업의 여성이다. 그녀는 시체를 염하고 화장하는 일을 한다. 어려서 죽음과 가까웠고,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함을 가진 채 결혼과 이혼을 겪고, 현재 아이를 홀로 키워가는 힘든 삶을 산다. 자신의 힘든 마음도 다스리기 벅찬데 아이까지 잘 키우고 싶어하는 엄마의 모습이 안스럽다.
과연 책의 제목처럼 각각의 저자들은 '나로서 아름다워졌는지' 의문이다. 그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중인 듯하다. 어려움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마음을 응원하고, 해피앤딩 드라마처럼 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