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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격차 기업의 3가지 원칙 -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한다
최원석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현재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고 있는 일본의 기업들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저자의 이 질문은 5개의 일본 기업 리더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답을 내리고 있다. 산업용로봇 생산 1위의 화낙, 공장자동화 제어기 생산 기업 키엔스, 자라, H&M에 이어 3위에 위치한 유니클로, 일본 재계 1위인 손정의의 소프트뱅크, 부침 속에서도 일본 1위를 유지하는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초격차 기업들이다. 그 들에게서배울 수 있는 3가지 원칙은 당연한 것을, 멈추지 않고, 제대로 하는 것이다.
이 책 구성의 특이점은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서론이 길고 길다. 언급한 5개 회사 CEO와의 인터뷰 요약, 프롤로그, 목차, 다시 본문에 앞서 '화낙'방문기를 읽고 나서야 3부로 구성된 본문을 읽을 수 있다. 조금 번잡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본문의 구성은 3가지 원칙대로 하나의 장으로 만들어 간단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재미있다. 일본의 초격차 5개 기업뿐 아니라 강한 일본 기업에 대한 상황을 다양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재, 과거를 고집하는 기업들은 쇠락하고, 오래전부터 미래를 계획하며 장기적으로 밀고 온 회사들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음을 다양한 기업의 예를 통해 증명한다. 곁들여 한국의 기업에 대해 쓴소리도 있는데 결과론적인 비판이 아닌가 싶지만 예시가 주는 대단한 설득력이 있다. 이를테면 리콜과 더불어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던 도요타가 내부의 문제를 수정하며 자동차 기업의 미래기술인 자율주행 기술에 연구개발비를 집중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삼성동 신사옥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미래기술보다 양산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극명히 비교된다.
일본 기업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일반적으로 책임의 문제가 애매하다고 알려진 일본 기업문화에서 키엔스는 책임제를 분명히 하여 사원의 능력대로 연봉제를 책정하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다.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서 발생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아직도 수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일본의 초격차 기업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한국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향해 업무를 하고 싶다면 일독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