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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놀자!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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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화려한 색이 칠해진 그림책들, 혹은 비교적 온화한 파스텔 톤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들을 많이 보아왔다.

검은 배경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림책은 찾기 힘들다. 쉽게 볼 수 없다.

아이들은 보통 그림책과는 달리 단조로운 이 책을 보며 어떤 상상을 할까?

다채로운 색상에서 오는 자극보다 오히려 단조로운 색감을 보며 어떤 놀이를 상상할지

아이들의 대답이 듣고 싶어지는 그림책!

서평단 체험으로 미리 받아본 '얘들아 놀자!' 그림책을 살펴보자.

 

얘들아 놀자!

그림책을 처음 받았을 때 받은 직관적인 느낌은

불꽃놀이가 떠올랐다!

꼭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표지이다.

깜깜한 밤, 놀이터에 '몰래' 놀러나간다며 시작되는 이야기.

여기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는 2가지이다.

1. 깜깜한 밤

2. 몰래

보통 밤은 노는 시간이기 보다 하루를 정리하고 수면교육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그런데 그것도 깜깜한 밤에!! 놀러나간다니!

몰래 놀러나간다는 말도 흥미롭다.

통상 '몰래'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잘못하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느낌이 있다.

밤에 몰래 놀러나가는게 어른들이 알면 혼 날정도로 잘못된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러나간다!

 

이 그림책은 깜깜한 밤이 배경이어서

시종일관 검은 바탕화면이 기본을 이룬다.

아이들이 노는 장면이 삽입되어있는데

밤이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도대체 무얼 하고 노는지 도통 알 수가 없게 그러져있다.

이 역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인트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 이 놀이를 하는 거였군! 하고 알게 되지만

처음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얘네는 지금 무슨 놀이를 하고 있는걸까?"하며 이야기 나누기 좋았다.

그리고 왜 저런 색으로 칠해져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기 좋다.

왜 형광빛이 나는 노란색이랑 하늘색일까?

 

 

이건 누가봐도 그네를 밀어주는 장면이다.

그런데 뒷장을 넘겨보면 헉! 이런 그네를 탄다고?! 하는 놀람을 표할 수 있다.

실제로는 불가하겠지만

아이들의 상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한 놀이가 펼쳐져있다.

 

깜깜한 밤하늘을 유영하듯 날아오르는 두 친구를 보며

잠자기 전에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과는

1. 밤이라서 할 수 있는 재미난 놀이는 무엇이 있을까?

2. 이 그림책에 나온 놀이처럼 너희들도 신나는 놀이를 상상해본 적이 있니?

3. 우리가 이 그림책을 다시 만든다면 어떤 놀이를 넣어볼 수 있을까?

4. 너희들은 무슨 색으로 놀이를 표현하고 싶니?

등의 발문으로 사후 확장활동을 진행하였다.

실제 수업 시간은 낮이기 때문에

암막천과 형광스티커를 이용해볼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는 협소한 공간과 시간이라..시도는 못했다..

만약 집이었다면,

밤에 자전거도 타러 나가보고, 그네도 타보면서

밤놀이를 해볼 법 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자주 놀지 못하는시간인 밤에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샘솟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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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와 걱정방울 그림책 숲 8
매튜 모건 지음, 가브리엘 알보로소 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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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걱정하지마"하는 위로의 말에도 걱정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저도 소위 말하는 '걱정인형'처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누군가는 예민해서 그렇다고 쉬이 치부할 일이기도 하겠지만

저에게 걱정은 미래가 불안하다고 이야기해주는 내면의 말이기도 하고

걱정함으로 인해 다가올 미래를 조금 더 준비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과연 걱정에 대해 어떻게 그림책이 풀어낼까 하는 궁금증에 서평단을 신청했다.

어른은 어른 나름대로,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의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데

걱정방울을 톡 터트리는 방법에 대해 그림책이 어떻게 말해줄까?

읽고 나서 감동 받았던 재원이와 걱정방울, 시작해보자

                               

걱정을 많이 하는 재원이와 달리 복돌이는 걱정이 없다.

재원이의 심란한 표정과

뭐가 그리 고민이냐는 듯이 편안해보이는 복돌이의 표정과 자세.

                  

딱 재원이 정도의 아이가 걱정할만한 주제들이다.

특히 커다란 괴물에 크게 다칠까 걱정하는 장면!

저렇게 깜찍하고 귀여운 괴물이라고? 복돌이는 편하게 쉬고있는걸~

사실 아이의 수준에서 걱정하는 장면들이지만

어른들도 하루에 수십가지, 어쩌면 수백가지 걱정을 하고 산다.

작게는 오늘 아침뭐먹지부터 크게는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걱정을 많이할때 나타나는 신체화를 잘 표현한 장면이다.

걱정들로 머리가 가득 차면 어지럽고(두통), 몸의 모든 느낌이 사라질 정도로

온갖 관심이 걱정에 달려있는 기분.

나도 너무나 잘 안다.

바쁘신 부모님에게 걱정을 말하지 못하는 재원이의 표정. 손가락을 마주 댄 자세마저 공감된다.

나중에는 바쁘신 부모님께 괜히 내 걱정까지 안겨드리기 싫은 마음에

더 걱정을 말하지 못한다.

어른이 되고서도 마찬가지.

부모님 걱정끼쳐드리기 싫어서 말못하는 고민도 많다.

                      

하지만 재원이의 고민에 대해 모두가 알고 있다.

재원이의 고민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줘야 할 지 몰라 가족들도 표정이 안좋다.

 

그 때, 재원이는 복돌이를 통해 위로받기 시작한다.

자기 방식대로 씩씩하게 잘 지내며 걱정하지 않는 복돌이에게

재원이는 자신의 고민을 하나 둘 털어놓기 시작한다.

                                                                                              

 

재원이의 걱정방울들이 하나씩 나와 온 방을 채웠고

막상 꺼내본 걱정들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작아보였다.

꼭 우리가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이야기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고 말하다가 해결책을 찾기도 하는 것처럼!

재원이도 복돌이에게 말하고 나서

걱정방울들을 터뜨려 없애버렸다.

아마 알고보니 별 거아닌 걱정들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걱정들도 사실 알고보면 아주 작고, 사는데 큰 지장없는 걱정들이다.

                   

     

 

 

                                     

재원이는 예전처럼 걱정을 많이 하진 않지만

걱정하기를 완전히 멈추진 못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다.

복돌이에게 이야기하고 나서

걱정에 대한 해결책을 찾은 재원이!

머릿속이 걱정들로 가득찰 때는 걱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하나 둘 흘려보낸다.

<서평>

걱정!

정말 걱정을 안하고 살 순 없다. 동화책에 나온것처럼 걱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티벳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어차피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하지 못할 일은 걱정해도 소용없다.'

걱정을 안하고 살 순 없지만

걱정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훨씬 더 행복하지 않을까

나도 한창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앞으로의 밥벌이에 대해 고민이 많을때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보며 위안을 얻곤 했다. 재원이처럼.

고양이를 쓰다듬고, 평온해보이는 고양이를 보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어쩌면 우린 동물들에게서 답을 찾기도 하는 것 같다.

걱정이 많을 때는

머릿속으로만, 가슴속에만 고민 걱정을 담고 있으면 병이 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럴 때는 가족, 친구, 하다못해 반려동물에게라도

털어놓는게 속 시원해진다.

이제는 그 방법을 잘 터득해서 혼자 끙끙대는 일이 적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잘 모르지 않을까.

혼자만 걱정을 안고 지내지 말고

선생님에게, 친구들에게 말하다보면 해결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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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도 괜찮아 모든요일그림책 1
황선화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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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끄러움이란 감정을 아직 잘 모르는 아이들과 함꼐 읽고 싶어 서평단에 신청하였다.

낯선 환경이나 낯선 사람 앞에서 우물쭈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결코 잘못되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부끄러워도 괜찮다는 제목도 등을 토닥여주는 것 같이 따스한데

얼핏 보이는 표지의 그림체도 따뜻했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에 대해 죄의식이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들과 함께 읽어야겠다.

그리고 김태희가 추천한 동화책이라는 점이 매우 끌렸다.ㅋㅋ

부끄러워도 괜찮아.

어느날, 숲속에서 장기자랑이 열리게 되고

거북이, 박쥐, 늑대, 사자가 장기자랑을 준비한다.

                                                                                              

박쥐는 하늘로 슝- 날아오르고

늑대는 예쁜 노래를 연습하고

거북이는 얼굴을 숨겨 귀신 흉내를 내고있다.

번쩍 다리 들기를 잘하는 사자는 꽃밭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세 친구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하다가

사자를 찾지 못한다.

 

사자는 부끄러워서 장기자랑을 못하겠다며 울음을 터트린다.

그런 사자 옆에서 거북이와 박쥐, 늑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 

                                       

박쥐의 의견대로 얼굴을 씻어보기도 하고

늑대의 의견대로 가면을 써보기도 하지만..

사자의 부끄러움은 나아지지 않는듯 하다.

 그 때, 거북이가 이렇게 말한다.

"얼굴이 빨개도 괜찮아."

 

한결 마음이 편해진 사자는

함께 해 지는 것을 보러 간 동물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장기인 다리 들기를 보인다.

<서평>

이 동화책은 꼭 아이가 직접 그림을 그린 것처럼 표현되어있다.

삐뚤빼뚤, 어설퍼보이는 그림체가 미소를 자아낸다.

거북이, 박쥐, 사자, 늑대 중에 최고의 동물인 사자가 이 동화책에서는 가장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등장인물로 묘사된다.

사자의 갈기색과 얼굴색이 부끄러움을 표현해준다.

어쩌면 가장 무서워할 수도 있는 동물이 가장 약해보이고, 도움을 필요로하는 등장인물로 나타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부끄러워하는 친구를 위해서 다양한 해결책을 보인 동물들의 의견도 재미있다.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얼굴을 씻어보거나 가면을 써보기도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그때 거북이가 괜찮다며 온 세상이 빨갛게 되는 해질녘을 보자고 한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사자는 그제서야 자신의 장기를 보이며 동화가 마무리된다.

부끄러움.

부끄러움이란 느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낯선 기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아이들이 부끄러움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발표를 시킬 때, 여러 명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이목이 집중되었을 때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는 행동을 보인다. 주로 몸을 베베꼬거나 얼굴을 푹 숙이거나 뒤로 숨거나.

그럴 때 나도 거북이처럼

"부끄럽구나~ 괜찮아~"라며 감정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따스히 이야기해주어야겠다.

혹여나 아이들이 부끄러운 감정을 잘못된거고 이상한 거라고 느끼지 않도록

괜찮다고 한마디 더 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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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이, 안뾰족이
김유강 지음 / 오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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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린 모두 둥그런 마음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도, 남자도, 여자도, 모두가 그러하지요.

하루를 살아가다가도 뾰족한 마음이 솟아오를 때가 있습니다. 어른인 저도 그러한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그런데 뾰족한 마음만 가지고 살아갈 순 없습니다.

우린 다른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때문이지요.

뾰족이로 살다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점점 소외되기 쉬워지겠지요.

요즘, 과거와 달리 부족함을 잘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결코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혼자만 잘났다며 어깨 으쓱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아갈 세계는 혼자서만 뾰족뾰족 지내는 사회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 어울려 지내는 사회라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쉽지 않은 이야깃거리지만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동화책이 발간되어 반갑네요!

우리 모두가 가진 마음의 모양은 제각각일지라도

가끔씩 올라오는 뾰족한 마음, 뾰족한 말들, 뾰족한 행동들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렇게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기다리던 책을 받았다!

아이들과 꼭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 뾰족이 안뾰족이

                            

뾰족한 내 마음과 가끔 툭툭 튀어나오는 뾰족한 말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길모퉁이에서 해답을 찾고 있을 아이들, 어른들에게!

 

다양한 모습의 친구들과 전신 자체가 뾰족한 우리 뾰족이

뾰족이가 하는 말도 뾰족 그 자체이다.

"칫. 다 필요없어. 혼자있는게 제일 편해"

​  

               

그러나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뾰족이는

나름의 해결책을 찾게되는데...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는 친구들은 점점 뾰족이 근처에 가지 않게 되고,

결국 뾰족이는 혼자가 되어버린다.

혼자가 좋다고 했던 뾰족이는

사실 이런걸 바란게 아니었다.

친구들과 놀고싶었을 뿐인데

자신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은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가자

혼자 있는 것이 외롭고 서글펐을것이다.

뾰족이의 표정과 축 쳐진 어깨를 살펴보면

뾰족이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전신이 뾰족뾰족한 뾰족이의 또다른 친구, 안뾰족이!

처음엔 뾰족하지 않고 둥글해서 안뾰족인가? 싶었지만

안뾰족이의 생김새를 보면

정말 '안'이 뾰족하다!ㅋㅋㅋ

안뾰족이는 뾰족이와 달리 친구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마음이 쓰린 친구이다.

뭐랄까.. 요즘 유행하는 mbti로 말하자면

뾰족이는 극강의 E, 안뾰족이는 I라고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에게 상처를 쉽게 받는 안뾰족이도

뾰족이처럼 혼자있는걸 편하게 생각한다.

어느날 둘은 만나게 되고!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둘은 절친한 친구가 된다.

뾰족이가 필요할 땐 앞장서서 친구를 지키고

안뾰족이가 필요할 땐 뾰족이가 숨기도 하며

둘은 서로에게서 다가가는 법을 배운다.

아마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엔

뾰족이, 안뾰족이 둘다 친구들 사이에서 잘 지내고 있지 않을까?

동화책을 덮고선

참, 아이만 읽기엔 아쉬운 책이라고 생각했다.

왜 어른들 중에서도 뾰족이 안뾰족이가 있지 않은가

나의 내면을 살펴봐도 뾰족이 안뾰족이가 공존하는 것 같다.

어쩔땐 예민, 까칠, 뾰족뾰족

어쩔땐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혼자 울기도 하고..

이제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발 딛어

친구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우리 아이들.

이 책에선 뾰족이와 안뾰족이가 잘못됬거나 저렇게 하면 안된다고 보여주지 않는다.

주변 친구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연령대에 따라서 다양하게 수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내가 하는 뾰족한 말, 내가 들은 뾰족이, 나도 경험한 안뾰족이 같은 걸 이야기 나눌 수 있을것이고

조금 큰 아이들과는 철학적인 이야기도 덧붙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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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유 반달 그림책
사이다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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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년 전,

우리 반에 고구마구마 열풍이 불었더랬다.

아이들과 고구마구마 동화책을 읽고나서

각자에게 고구마 스티커를 제작해주었다.

기쁘구마, 즐겁구마, 화났구마 등등

그땐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고구마가 참 신기했는데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아쉽다.

작년에도 고구마구마를 읽어주었다.

연령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모두 깔깔대며 좋아했다.

고구마구마 책을 천천히 살피며 각 고구마의 모양새를 살피던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꼼꼼한 관찰력과 상상력을 보며

함께 미소짓던 작년의 나!

2년에 걸쳐 고구마구마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제각각 생김새가 다른 고구마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어느 아이가 싫어할까.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고구마구마를 지은 저자가

새로운 동화책, 고구마유를 냈다는 소식에

주저하지 않고 서평단 이벤트에 참가하였다.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고구마구마에 이은 고구마유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지금부터 고구마유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어보겠다.

동화책 한장한장 모두 사진을 찍어두었지만

스포가 강할까봐..ㅎㅎ

몇 장의 사진으로 고구마유의 매력을 살펴보자!

 

제일 첫 장을 펼치면 만나는 슬픈 동그란 고구마

넌 누구니? ㅎㅎ

고구마들의 이름이 나온다.

보옥이, 부왕이, 부식이.. 왠지 냄새가 난다.

어떻게 지어진 이름인지 냄새가 난다~

한 번 읽을 때는 몰랐는데

두 번째 펼쳐서 읽을 때는 저 고구마들의 생김새에 딱 맞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옥이는 진짜 보옥- 할 것 같고

부왕이는 큰 몸집에 맞게 부와아아아앙- 할 것 같고

부식이도 제 생김새에 맞게 부시식- 할 것만 같다.

혼자 키득대며 다시 살펴본 페이지ㅋㅋ 다시 생각해도 웃기다.

아이들이 좋아할 법 하다 역시.

그리고 등장한 부스터와 거리두기ㅋㅋㅋㅋ

깨알 토하는 고구마ㅋㅋ

디테일이 정말 재밌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 부스터가 필요하나,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점!

보로로의 역할도 꽤 크다.

이 장면에서는 보로로의 역할도 웃기지만

난 물고기들의 표정이 너무 재밌었다.

좌측 물고기는 살만해보이는데, 보로로와 가장 가까이 있는 우측 물고기의 표정을 보라!

눈을 질끈 감고 죽을 것 같은 표정ㅋㅋㅋㅋ

처음엔 이런 디테일을 살피지 못했는데

같이 동화책을 읽던 아이들이 발견했다.

역시 아이들의 관찰력은 예리하고 놀랍다.

힘들게 올라간 곳.

고구마유 가장 첫 장에서 만났던 고구마가

무언가 견디지 못한 듯 창문을 열겠다고 한다.

얼핏 보면 식은땀도 흐르는 것 같다.

아이들이 빵- 터졌던 장면

토하는 장면이다ㅋㅋㅋ

 

어른이 읽어도 재밌는 고구마유.

 

고구마구마에 이은 명작이라 말해도 될 것 같다.

디테일들과 적절히 지은 고구마 이름들은

아이들의 취향을 겨냥하기에 충분하다.

정말

재밌다!

고구마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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