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마음이 편해진 사자는
함께 해 지는 것을 보러 간 동물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장기인 다리 들기를 보인다.
<서평>
이 동화책은 꼭 아이가 직접 그림을 그린 것처럼 표현되어있다.
삐뚤빼뚤, 어설퍼보이는 그림체가 미소를 자아낸다.
거북이, 박쥐, 사자, 늑대 중에 최고의 동물인 사자가 이 동화책에서는 가장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등장인물로 묘사된다.
사자의 갈기색과 얼굴색이 부끄러움을 표현해준다.
어쩌면 가장 무서워할 수도 있는 동물이 가장 약해보이고, 도움을 필요로하는 등장인물로 나타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부끄러워하는 친구를 위해서 다양한 해결책을 보인 동물들의 의견도 재미있다.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얼굴을 씻어보거나 가면을 써보기도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그때 거북이가 괜찮다며 온 세상이 빨갛게 되는 해질녘을 보자고 한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사자는 그제서야 자신의 장기를 보이며 동화가 마무리된다.
부끄러움.
부끄러움이란 느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낯선 기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아이들이 부끄러움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발표를 시킬 때, 여러 명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이목이 집중되었을 때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는 행동을 보인다. 주로 몸을 베베꼬거나 얼굴을 푹 숙이거나 뒤로 숨거나.
그럴 때 나도 거북이처럼
"부끄럽구나~ 괜찮아~"라며 감정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따스히 이야기해주어야겠다.
혹여나 아이들이 부끄러운 감정을 잘못된거고 이상한 거라고 느끼지 않도록
괜찮다고 한마디 더 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