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하렘 13
LINK 지음, 쇼노 코타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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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하렘 시즌 3의 돌입한 느낌. 시작이 꽤나 좋습니다. 다음 권 기다려집니다~^^ 이번에는 안내인도 꽤나 매력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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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돌보기 ~영애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에서 제일가는 아가씨(생활력 없음)를 남몰래 돕는 시중 담당이 되었습니다 1 - Novel Engine
사카이시 유사쿠 지음, 미와베 사쿠라 그림, JYH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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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최근 라이트노벨의 큰 흐름은 두 가지로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전생슬(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을 기준으로 전후에 한창 최고치를 달리다가 현재는 많이 시들시들해진 이세계 전의물.

나머지 하나는 일본 라이트노벨의 전통 강자인 럽코(러브코미디)에서 달달함을 내세우는 소프트 럽코(제가 임의로 만든 명칭입니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아가씨 돌보기>는 후자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1. 꽤나 익숙한 맛

​본 작품 <아가씨 돌보기>는 구성 요소를 놓고 보면 꽤나 익숙한 소재들이 많습니다.

아가씨 학교에 서민 출신인 주인공이 있다는 설정은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에서 봤던 부분이며, 천재 또는 완벽한 여주인공을 생활적으로 옆에서 돕는다는 건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혹은 최근 나오고 있는 여러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설정입니다.

막장 부모의 버림을 받은 주인공이 명문가 아가씨의 집사가 된다는 부분은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하아테처럼>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보통 이런 성공 소재와 설정을 짬뽕으로 섞으면 어설픈 작품이 나오기 십상입니다.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B급이라고 생각하는 라이트노벨의 경우에는 익숙한 소재와 설정을 가져와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로 무난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그리고 강조점을 찍는 부분은 메인 히로인과 주변 히로인의 노출씬을 통해 대상 독자가 대리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는 데 그칩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의 본연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일 테지만, 좀 더 작품성과 개성을 보기 원하는 독자에게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가씨 돌보기>도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그럴 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읽어 보았을 때는 이 작품만의 새로운 매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 달달함의 시작은 메인 히로인으로부터

<아가씨 돌보기>는 최근 유행하는 소프트 라노벨을 잘 구성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프트 라노벨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이 만나는 사건은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건이면서 주인공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사건이어야 한다. (판타지적 요소가 배제)

2. 메인 히로인이 확실하게 잡혀 있다. (서브 히로인이 메인 히로인을 보조하는 일반적인 하렘을 목표로 하는 럽코와는 다른 부분)

3. 주인공은 메인 히로인과 이미 강한 유대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자의 - 과거 인연, 타의 - 강제 동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던가 또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약혼자 관계)

최근 나오고 있는 작품은 3번의 요소를 강조하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수염을 깎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다>에서는 동거라는 부분을 특별한 사건으로 제시하였고, <29세와 JK>에서는 사장의 명령으로 여고생의 상담역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정발되지 않은 많은 작품에서는 가문과 부모님의 사정으로 생각지 못한 미소녀와 약혼 관계에 놓여 사건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3번 요소를 강조하는 건 다른 게 아닙니다.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첫 사건을 강렬하게 가져갈 수 있고, 더불어 히로인과 강한 인연으로 엮여 있어 ‘얘들 왜 안 사귀고 이러냐’라는 느낌의 관계에 있어 ‘안정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관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만큼 히로인의 개성이 어설프게 되면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사건 전개와 밀도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 또한 평의한 수준이라고 하면 독자가 따라가는 데 있어서 원동력이 떨어져 그저그런 이야기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에 반해 <아가씨 돌보기>는 2번을 강조하고, 1번이 받쳐주는 형태의 소프트 럽코입니다.

작품에서 주요하게 미는 건 히로인인 코노하나 히나코가 주인공에게 어리광부리는 귀여움에 있습니다.

작품을 보시면 알겠지만, 히나코의 어리광은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이를 서술보다는 대화를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되기에 더욱 장면이 살아납니다.




“먹여 줘~.”

히나코가 도시락통을 내밀면서 입을 벌렸다.

~중략~

“자…….”

적당히 반찬을 집어서 히나코의 입으로 가져간다.

“허음…… 잘하는구나.”

히나코가 만족스럽게 말했다.

“이츠키도, 안 먹어?”

“먹어야지.”

~중략, 서민인 주인공은 이렇게 맛있는 도시락은 먹어본 적 없어서 감탄. 히나코는 도시락이 왜 대단한지 잘 모름 당연한 거니까~

“그럼 줄게.”

“어?”

“보답. 아~앙.”

히나코가 계란말이를 젓가락으로 집어서 내 입으로 가져왔다.


<아가씨 돌보기> 73~74p




물론 어리광이란 부분이 너무 과하거나 히로인의 집착이 심하면 되면 짜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제시한 예시처럼 히나코의 어리광은 담담하고 별거 아닌 것이며, 어리광을 받아주는 거에 대해서 애정과 관심이 묻어나는 보답을 보여 풋풋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히나코는 어리광을 통해서 나른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강한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후 작품이 진행되면서 막연히 어리광이라는 게 캐릭터 속서으로 끝나지 않는 게 작품이 가진 완성도 있는 짜임새가 아닐까 합니다.

히나코가 가진 사정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읽으시면서 느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신선한 사정은 아니지만, 충분히 작품의 분위기에 맞는 현실적인 사정이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

3. 관계의 이야기


여러분은 럽코를 읽으시면서 어떤 걸 기대하시나요?

아마 열에 아홉은 히로인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재미와 감동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어 타인은 고사하고 가족이나 친인척과도 만나기 힘든 요즘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만족을 현실에서 찾기 힘듭니다.

최근 나오고 있느 소프트 럽코는 점점 개인화되어 가고 그에 반해 온라인으로 점차 커지는 세상에서 너무나도 작은 나라는 개인의 고독을 해소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특히나 욕망에 충실한 오타쿠층에게 있어 이런 변화는 더 직관적이고 노골적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아가씨 이야기>는 그런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 갈등의 해결 단계에 가면 꽤나 이 ‘관계’라는 부분에 있어서 서브 히로인들과 메인 히로인, 그리고 주인공 간의 갈등 해결에 있어 중요 키워드로 등장합니다.

마지막 히나코와 주인공의 관계에 해결 열쇠도 바로 이 ‘관계’라는 요소를 적극 이용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 마치며

오랜만에 리뷰를 쓰다 보니 작품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뭔가를 쓰기보다는 작품을 읽는 데 집중하다 보니 내적으로 쌓여 있던 정보가 한 번에 터져 나온 게 아닌가 싶네요.

혹시 이 때문에 리뷰한 작품에 대한 감상이 흐려진 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아무쪼록 그렇게 되지 않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리뷰를 통해 <아가씨 돌보기>를 만나고, 히나코의 귀여움과 따뜻함에 빠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가씨 돌보기 ~영애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에서 제일가는 아가씨(생활력 없음)를 남몰래 돕는 시중 담당이 되었습니다~> 리뷰였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작품 리뷰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금 따뜻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며
천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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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평화를 지키신 겁니까~ 아가씨 ㅋㅋㅋㅋ
질투하는 게 매력 포인트.

히나코 님은 내 스마트폰을 가지고 이불 안에 파고들었다.
"이걸로 평화를 지켰어…..…
"평화는 무슨…… 저기, 돌려주세요."
"안 돼."
내게 등을 보인 채, 히나코 님이 말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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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하는 러브코미디는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2 - S Novel
하바 라쿠토 지음, 이코모치 그림, 현노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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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하던 후배와 등장하며 벌어지는 2권이었습니다. 여전히 메인 히로인인 요루카는 적절한 질투와 사랑스러움으로 괜찮은 어필을 해오면 이야기의 중심을 잘 잡고 있군요. 더불어 시리즈 전체에 영향이 있을 떡밥이 풀렸고, 3권을 기대하게 하는 마무리까지 좋았습니다. 3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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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이보다 기대감 높은 문장은 없었다.

나와 쿠로네코의 이야기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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