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의 알데라민 7 - 태엽 감는 정령전기, Extreme Novel
우노 보쿠토 지음, 류테츠 그림, 정대식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네타가 있으니 아직 읽으시지 않은 분이거나 읽을 예정인 분들은 읽기를 권하지 않습니다.

내전이 끝났습니다. 이전에 일본판으로 이미 내타를 당한 상태라 무엇보다 과정에 중점을 두고 본 독자로서 전개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결말을 알고 봤지만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지며 불편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비단 여주인공이 죽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닙니다. 분명 여주인공인 야토리는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주인공과의 유대와 그 동안 쌓아왔던 것을 철저하게 잘라버리고 나아갔던 그녀, 그리고 그런 여주인공을 어떻게든 행복의 길로 끌고 가려고 했던 주인공 이쿠타. 이 둘의 맞물릴 수 없는 노력의 결과는 무정하게도 야토리의 죽음으로 끝이 나고 맙니다. 그리고 그것에 더불어 새로운 '파괴'라는 이름을 단 여황제의 등극은. 그야말로 앞날마저 희망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겠지요.
라노벨 특성상 희망이 가득하고 즐겁고 밝고 통쾌한 이야기가 있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불편한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너무나도 즐깁니다. 우리의 인생이 언제나 그렇지 않던가요. 노력은 보상받지 못하고 눈물을 억지로 웃음으로 감춰야 하며, 희망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것을 말이죠. 그것이 집약된 것이 바로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장이고 그 위에 세워지는 것이 전기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설사 이 작품이 최악의 파국까지 가더라 하더라도 결말까지 보고 싶은게 저의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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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2016-12-02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한번 구매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