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를 옮길 수 있을까? - 앞뒤로 읽는 그림책
케이트 템플.졸 템플 지음, 테리 로즈 베인턴 그림, 공상공장 옮김 / 키즈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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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앞뒤로 읽는 그림책이라는 말에 신청한 그림책입니다. 얼마 전 남편이 원하는 키워드를 넣으면 그림책을 만들어 준다고 내용을 보여준 적이 있었어요. "봐봐. 키워드만 넣으면 그림책이 되네."라고 하면서요. 사실 내용은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지만, AI가 만드는 창작물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앞뒤로 읽는 그림책과 같은 창의적인 그림책이 나올 때마다 반가운 것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그림책일 거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림책의 소개를 읽어보니 '부부 작가'가 만든 그림책이네요. 그렇게 머리를 맞대어 앞뒤로 읽는 그림책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그럼 내용을 한 번 볼까요?


주인공은 퍼핀입니다. 면지를 지나 제목이 있는 부분에 퍼핀이 '고래를 옮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저 멀리 헤엄치는 고래를 바라보면서요. 그렇게 고래 주위에 헤엄치는 퍼핀들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정말 고래를 옮길 수 없을까?"라는 말이 나오죠. 고래를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같지만 그래도 퍼핀을 노력해 보기로 합니다. 아주 힘든 일일 거라고 인정하면서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죠. 움직이지 않는 고래를 힘껏 머리로 밀어보려는 퍼핀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아주 작지만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말도 잊지 않네요.


그럼 책을 뒤에서부터 읽어보겠습니다. 거꾸로 읽기 시작하면 이런 말로 시작합니다. "고래를 옮길 수 있을까?"라는 말로요요. "우리는 정말 고래를 옮길 수 없을까?"라는 말은 앞에서부터 책을 읽을 때 나왔던 말입니다. 뒤에서부터 읽으면 "고래를 옮길 수 있을까?"라는 긍정적인 말로 시작이 됩니다. 여정은 비슷해요. 작지만 함께 하면 할 수 있다고! 힘든 일이지만 해보는 거라고!


그림책의 고래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퍼핀들에게는 눈으로 보이는 거대한 고래이지만 사실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고래들이 참 많을 거라고요. 이를테면 처음 간 유치원에서 주어지는 규칙들을 수행하는 순간, 학교에서 발표를 하는 순간,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친구를 바라보는 순간, 직장을 그만두고 진짜 하고픈 일을 선택하려 하는 순간 등 우리에게 거대한 고래가 순간 순간 존재합니다. 그런 고래를 옮겨보고 싶지만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이 거대한 고래가 나타날 때, 이 그림책을 펼쳐본다면 왠지 고래를 옮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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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의 새
로시오 아라야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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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면 머리 위에 새들이 앉아있습니다. 왜 그림책의 제목이 '머리 위의 새' 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림체도 매력적입니다. 질감이 느껴지는 듯한 표현을 하였고, 신문지나 직접 쓴 글자 등을 표현한 기법이 엿보입니다. 그림책을 만들 때, 그림을 그린 과정이 궁금해지네요.

그림책을 펼치면 선생님과 아이의 이야기가 들립니다. 창문 밖은 쳐다보지 않고 교과서만 쳐다보는 선생님에게 아이는 질문을 던지는데요,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요?수업 내용과 상관없는 질문을 건낸다는 아이의 질문이 재미있습니다. 선생님은 소피아의 질문에 새 이야기를 하지요. 소피아의 질문과 새는 무슨 관련이 있는걸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소피아의 질문은 이렇습니다. "더 나아지지도 않고, 행복해지지도 않는데 똑같은 글자를 왜 계속 써야 하나요?"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요?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고, 이 질문에 대한 재미있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피아는 그렇게 질문을 던집니다. 질문이 재미있고,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뻔하지만은 않은 그런 질문을 던지는 소피아네요. 그리고 선생님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합니다. 선생님의 대답을 듣고 소피아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선생님의 대답을 들은 소피아는 선생님에게 새를 한 마리 드립니다. 선생님은 말합니다. "오, 고맙구나, 소피아."

새를 받은 선생님에게는 앞으로 어떤 질문이 던져질까요? 소피아에게 새를 선물받고 싶어집니다. 그림책을 보며 소피아와 같은 질문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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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앉아도 될까? 미운오리 그림동화 6
수잔네 슈트라서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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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소파에 책을 들고 있는 아이와 동물들이 앉아 있습니다. '가운데 앉아도 될까?' 그림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아이는 동물들을 부릅니다. 같이 책을 읽자고요. 문을 열고 맨 처음으로 들어온 동물은 햄스터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햄스터의 모습이 귀엽네요. 햄스터는 다른 친구들도 데려온다고 합니다. 그렇게 소파에 동물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하네요. 이번에는 얼룩말이 황새가 오지 않았다고 해요. 문틈으로 보이는 황새의 손, 부리 그리고 발이 귀엽습니다. 문을 열고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이 그림책의 포인트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아이와 동물들이 책을 읽어보자고 할 때면 그냥 책을 읽지를 않습니다. 동물 친구들은 아직 오지 않은 또 다른 동물들을 찾곤 하네요. 책 한 번 읽기가 참 힘듭니다. "얼룩말과 고양이와 아이와 사자와 금붕어와 햄스터 그리고 황새가 막 책을 읽으려는데..." 라는 말이 계속 반복되네요. 과연 언제쯤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아이와 동물들이 책을 읽으려는 순간 "얘들아"라고 하며 코뿔소가 불쑥 들어옵니다. 슬리퍼를 찾으려던 코뿔소가 들어오자 '우당탕탕!' 무슨 일이 벌어지네요. 엉망진창이 된 것 같지만 이제야 비로소 책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 공간에서 아이와 동물들이 어떤 그림책을 읽고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이런 공간을 만들어 책을 읽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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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한 작은 실수 풀빛 그림 아이
델핀 페생 지음, 카롤린 아티아 그림, 박나리 옮김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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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빅터는 꿈속에서 수많은 모험을 하네요. 빅터는 하늘을 나는 꿈을 꾸기도 하고, 소방차를 몰고 불을 끄기도 해요. 또 어느 날은 바닷속에서 돌고래처럼 헤엄을 치기도 합니다. 정말 멋진 모험이죠?

하지만 아침이 되면 빅터는 축축해진 이불을 만나게 됩니다. 빅터는 속상했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 이불이야 빨면 되지. 어떻게 하는지 알려 줄게."라고요. 이불에 오줌을 쌌다고 혼을 내지도 않고,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엄마의 태도가 지혜로워 보여요.

다음 날, 빅터는 축축해진 이불을 들고 어디론가 갑니다. 세탁기에 다가가 이불을 넣었어요. 임무를 맡은 영웅처럼요! 이때 그림책 속에 보이는 피터의 모습이 매우 재미있어 보여요. 정말 막중한 임무를 맡은 영웅의 모습처럼 보이네요.

엄마, 아빠는 빅터를 격려해 줍니다. 대단하다고요! 혼자서 이불을 세탁기에 넣은 것에 대해 칭찬해 주네요.

여전히 빅터는 이불 빨래를 몇 번 더 하지만, 조금 다른 꿈을 꾸게 된 날이 있습니다. 그렇게 빅터는 축축하게 젖은 이불이 아니라 뽀송뽀송한 이불을 만나게 되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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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의 작은 새 인생그림책 18
윤강미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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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의 작은 새' 그림책을 펼쳐보면, 면지에 미나와 작은 새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미나는 작은 새를 무척 아끼고, 작은 새와 오래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미나의 방에는 미나가 작은 새를 사랑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작은 새를 손 위에 올려놓고 쳐다보는 얼굴에서도 나타나고, 작은 새 그림을 여러 장 그려 벽에 붙여 놔둔 것으로도 알 수 있네요.

어느 날, 미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가게 됩니다. 미나가 아끼는 작은 새도 데려가네요.

미나가 작은 새를 날려 보니 작은 새는 천천히 날기 시작하다가 높이 솟구치며 날아갑니다. 높이 솟구치며 날아가는 작은 새를 본 미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미나가 새를 쫓아 내달리다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나가 노란 새가 된 것이죠!

미나는 작은 새를 따라 날아오릅니다. 작은 새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작은 새는 온갖 새들이 있는 곳에 가서 새들의 속삭임을 듣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내려 앉아 열매를 먹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에 마음에 남았어요. 미나는 작은새를 보면 말합니다. "배가 고팠나 보구나..."  그리고 미나가 주던 모이보다 더 맛있게 열매를 먹는 노란 새를 미나는 바라봅니다. 미나는 이 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은 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 인지요. 

열매를 다 먹은 후 미나와 작은 새는 다른 새들과 어울려서 신나게 놀지요. 작은 새는 너 멀리 날아가는 새 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지치지도 않고요. 

그렇게 날아가고 있는데, 구름 뒤 검은 새가 나타납니다. 미나와 작은 새에게는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요?

그렇게 노란 새가 되어 모험을 하던 미나는 작은 새가 열매를 먹었던 나무에 앉아 생각합니다. "작은 새는 이곳에 남고 싶은 게 아닐까?" 이런 미나의 마음이 사랑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존재가 더 행복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는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미나는 그렇게 작은 새를 숲으로 보내줍니다. 미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숲에 또 오기로 할아버지와 약속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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