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파다 보면 국민서관 그림동화 292
마크 데이비드 스미스 지음, 릴리 스노든파인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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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자꾸 파다 보면> 그림책을 보며, 땅과 관련된 그림책이 떠올랐다.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구덩이>,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등의 그림책이 생각났다. 모두 좋아하는 그림책이다. 땅과 관련된 그림책이 참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자꾸 파다 보면>도 기대가 되었다.

이 그림책을 다 보고 난 후, 아이들의 잠재력과 아이들의 상상력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과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시도해 보고 도전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성장하는 아이를 지지해 주고 조력해 주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무언가에 호기심을 가지고 놀라워하는 아이가 어른들에게 자신이 발견한 것들을 자랑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자주 그러한 일을 경험한 어른들은 때때로 건성으로 이야기를 듣듣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림책에서도 그러한 장면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발견한 것에 대해 묻고, 탐구한다. 아이의 도전을 조력해 주는 어른도 만나며 때때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발견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사랑하는 어른의 모습도 보인다.

사람에게는 호기심을 가지고 자꾸자꾸 들여다보고 경험하며 성장하는 힘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림책의 아이처럼 나도 자꾸자꾸 파고, 경험하고, 묻으며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더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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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리는 것들은 다 귀여워 - 웅크림의 시간을 건너며 알게 된 행복의 비밀
이덕화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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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를 보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다. <웅크리는 것들은 다 귀여워>라는 책 제목에 끌려서 책을 펼쳤다.

프롤로그의 조금 옮겨 본다.

프리랜서 그림책 작가로 일하면서 드는 불안감 그리고 연인과의 이별의 슬픔이 나를 가득 채우고 있던 작년 봄, 밭을 만났어요. ... (중략) 밭이 내게 알려 주었어요.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웅크려. 하지만 웅크린 채로 끝나지 않아. 웅크리는 것들은 에너지를 응축해 다음을 살아 낼 준비를 하는 거야."

<웅크리는 것들은 다 귀여워>

'프롤로그부터 좋네.'라고 생각하며 펼친 책이다. 그림도 사랑스러웠고, 글도 담백하며 소소하며 공감할 거리가 가득했다.

책을 읽으며 더욱 좋았던 점은 혼자서 작가님과의 공통분모를 찾았던 것이다.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닌데, '수입이 불규칙하다는 것', '작가님이 꿈에서 미미를 만났다고 하는데, 내가 가끔 불리던 별명이 미미이기도 하고, 아이디를 미미로 쓰기도 한다.', '나의 친정은 고양시인데, 작가님도 고양시에 살고 있다는 것.', '책 속에 시가 있다는 것(나는 여전히 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에도 공감했고, 수업하고 나서 망한 것 같다고 좌절하는 모습에도 공감이 갔다.(그런 날이 있지.)', '비에도 지지 않고 그림책을 얼마 전에 샀는데, 책을 펴서 또 만나서 반가웠고.' 뭐 이런 느낌을 계속 느끼며 책을 보았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좋았다.

나는 많이 웅크리며 지냈다. 몸을 조금씩 펴는 중인데, 펴다가도 다시 웅크리기도 한다. 그런데, 웅크리는 것은 에너지를 응축해 다음을 살아낼 준비를 한다는 문장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웅크리는 것도 뭐, 나쁘지만은 않네? 아니 오히려 필요한 거였네!

자주 펼쳐볼 책이 생겼다. 웅크리는 것들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잠깐 생각해 본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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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전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7
이소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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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의 두꺼비야>, <여름> 등의 그림책을 지은 작가의 <갈매기전> 그림책이다. 모든 그림책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 <여름>, <갈매기전>의 그림체와 색감은 나에게 생동감, 활기 참, 열정이 느껴진다.

신간 그림책 <갈매기전>은 보는 내내 생동감 있고,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림책의 작가의 말과 함께 큐알코드가 있다. 작가는 그림책과 연주곡을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작가의 말에는 작업 내내 큐알코드에 담겨 있는 <카프리스 24번>, <니콜로 파가니니>를 틀어 놓았다고 한다.

음악 없이 그림책을 보고, 음악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두 가지 느낌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 그래서 큐알코드를 맨 뒷장에 담아놓았나? 싶기도 하였다.

<갈매기전> 그림책은 재미있다. 아이와 함께 볼 때, 아이의 표정을 보았는데 다양한 표정 변화를 볼 수 있었다. 글이 많지 않았고 여러 장의 그림으로 이야기를 담아둔 그림책이다. 그림을 통해 생생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빵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많은 갈매기들이 등장한다. 가장 작은 '꼬마기' 갈매기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와 사람들은 자신의 음식을 나눠주며 비둘기들이 빵 한 조각 때문에 싸우는 일이 없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사람들이 나누어준 음식을 가지고 갈매기들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데, 반전이 있다. 반전이 궁금하다면 꼭 그림책을 보길 바란다. 생각하지 못한 결말이어서 더더욱 재미있었던 그림책이었다.

저자는 이 재미있는 그림책에 자신이 원하는 세상 이야기를 담아두었다. 싸움으로 가득 찬 세상이 실은 연극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지었다고 한다. <갈매기전>을 보며 그 마음을 전해 받았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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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내리면 - 제1회 한국그림책출판협회 2024 공모전 당선작 달리 창작그림책 20
이지선 지음 / 달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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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첫 장면은 아이가가 '방학'이라고 적힌 달력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다.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이가 '꽃비가 내리는 곳이라고' 말하는 할머니 집이다. "오메, 우리 아가."라고 말하며 손녀를 반기는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다.

할머니를 만나 할머니에게 안겨 있고, 봉숭아 물도 들이고, 쑥을 캐러 가기도 한다. 할머니와 함께 노을 진 하늘을 지나는 장면을 보았다. 이 장면은 우리 엄마, 나, 아이와 함께 노을 진 하늘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날 산책했던 날을 떠오르게 했다.

아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할머니의 모습과 할머니를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이와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인 내 부모님이 떠오르며 마음이 뭉클해진다.

<꽃비가 내리면> 그림책을 보면서, '어릴 적 나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준 사람은 누굴까?', '힘들 때 나에게 힘을 주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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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따라 쓰기 지홍 쌤의 사회 교실
대한민국 헌법 지음, 승지홍 엮음 / 리틀씨앤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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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민들이 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 베스트셀러로 헌법에 관련된 책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리나라 시민으로서 법을 잘 알고 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사회적 이슈가 있었다. 아마 그래서 사람들이 헌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을 것이다.

아이들이 사회를 배울 때도 헌법이 왜 필요한지 헌법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이 책은 '지홍 선생님의 사회 교실' 중 '헌법 따라 쓰기'이다. 선생님은 사회가 어렵고 멀기만 한 과목이 아니라 내 이야기이고 친구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전하고 싶어서 사회 교실 시리즈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머리말에는 헌법을 왜 따라 써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헌법이란 국가의 조직과 운영 방식,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과 의무를 정해 놓은 가장 중요한 법이라는 것, 국민의 기본권과 의무를 정해 놓은 가장 중요한 법임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머리말을 통해 헌법을 왜 따라 써봐야 하는지 헌법은 몇 장 몇 개의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헌법 읽기를 통해 나라가 운영되는 원칙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배울 수 있으며 아이들의 작은 사회인 교실에서도 학급이 잘 유지되려면 서로의 약속이 중요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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