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난민이 되다
이은정 지음, 이강훈 그림 / 풀빛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소개를 먼저 보았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삶을 배우고 역사를 가르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 난민이 되다> 책에는 독립운동가 8분이 소개되어 있다. 중국에서 비행가가 된 권기옥, 미국에 한인 노동자 캠프를 세운 안창호, 만주에 신흥 무관 학교를 세운 이회영,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이끈 김구,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홍범도, 러시아에서 조선인을 변호한 최재형, 만주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한 남자현, 시베리아 벌판을 달린 김경천 순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의 말이 참 인상 깊었다.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면서 "무엇을 했을까?"와 "어디에서 했을까?"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고 그런데 출판사로부터 <독립운동가, 난민이 되다> 원고를 부탁받았을 때,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독립운동가가 나라 잃은 난민이라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의 고단한 삶이 난민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 누구도 자신이 난민이 되리라 예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며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 난민을 따뜻하게 감싸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로 저자의 말이 끝난다. 


폐쇄적인 태도를 가진 아이들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그림책 공부를 하면서 다문화 이야기를 할 때 생각해보게 되었던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독립운동가가 난민이 되었다는 사실, 독립운동가의 고단한 삶을 알고 그들이 왜 고단한 삶을 살면서까지 독립운동을 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만주에 신흥 무관 학교를 세운 이회영 독립운동가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한국사 자격 시험을 준비할 때 EBS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었다.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 중 한 분인데, 최태성 선생님이 어떤 일을 선택하는 상황에서 역사를 되돌아 보며 이회영 선생님의 선택을 떠올렸다고 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군을 키우기 위해 자신이 가진 재산을 모두 보탠 이회영 선생님 그리고 이회영 선생님의 다른 형제들 또한 함께 재산을 처분하여 자금 마련을 하였다. 자신의 가족이 힘든 길을 걸어갈 것을 예상하면서도 마어마한 재산을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하였던 이회영 선생님. 실제로 가족의 힘든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감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낯선 이방인이나 난민이 된 상황에 중국에서 추가가 원주민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머리를 깎고 다른 나라 옷을 입어야 했던 시간을 보내고 한인들의 생활을 안정화하기 위한 단체 경학사를 세우고, 독립군을 키워내기 위한 신흥 강습소를 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흥 강습소를 옮겨야 하는 과정에서는 낮에 함께 학교를 세우고, 밤에는 공부와 훈련을 이어 갔다고 한다. 중국인들의 농사를 거들고 땔감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는 일화는 독립운동을 위한 일념 하나로 고되지만 마음이 뜨거워지는 일을 한 이회영 선생님과 이회영 선생님 곁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신흥 무관 학교에서는 무려 3500여 명의 독립운동가가 탄생했다고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독립운동가, 난민이 되다>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독립운동가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말고, 저자가 말한 난민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장바위 깜장바위 북멘토 그림책 18
윤여림 지음, 무르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윤여림 작가의 글은 늘 나에게 참 의미 있게 다가온다. 저자의 소개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얼마 전에야 감장바위로 살아도, 깜장바위로 살아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어요. 여기저기 깨지고 닳아 쪼그만 돌멩이가 되어도 괜찮다는 것도요. "여러분, 다 다 괜찮아요.'

감장바위와 깜장바위가 등장하는 그림책이다. 함께 머무르던 감장바위와 깜장바위에게 번개가 떨어진다. 감장바위는 '무서워!'라고 하고, 깜장바위는 '재미있어!'라고 말한다. 이 장면을 보며 나는 감장바위네. 라는 생각을 했다.

땅이 쩍 갈라지고 감장바위는 흔들리니까 무섭다며 땅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깜장바위는 흔들리니까 재미있다며 땅 위로 굴러다녀야겠다고 한다. 이 장면을 보며 나는 진짜 감장바위네! 했다.

이 그림책을 함께 보며 나는 어떤 바위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감장바위, 깜장바위는 감장 돌멩이, 깜장돌멩이가 되고 그동안 서로의 경험을 나누게 된다. 이렇게 다시 만나 함께 하는 시간을 그림책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경험을 하고, 다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리고 어느 날, 다시 번개를 맞아 얼룩바위가 되는 것. '얼룩바위는 땅속으로 들어갈까요? 땅 위로 굴러갈까요?'라는 열린 결말로 그림책은 끝난다.

그림책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중 한 가지를 말해보자면, 요즘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참 많다. 그림책을 통해서 나를 되돌아보고 위로받고,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나는 감장바위인데, 자꾸 깜장바위가 아니어서 깜장바위가 멋있어 보여서 깜장바위처럼 사는 것이 다들 맞는다고 하는 것 같아서 감장바위인 나를 존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속도대로 천천히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내가 좋다. 천천히 가다 보면, 어딘가에 닿아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책을 덮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들의 속삭임 라임 그림 동화 37
데나 세이퍼링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꽃을 좋아하기에 이 그림책을 보고 싶었다. 이 <꽃들의 속삭임>은 저자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작은 정원에서 꽃을 가꾸며 지낸다고 한다. 작은 정원에서 꽃을 가꾸며 이 그림책을 그리고 썼다니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밀하게 그린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연필화에 색을 입혀놓은 듯한 느낌의 그림 표현이었다.(내가 느끼기에) '사랑하는 여러분!'이라는 말로 그림책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단 몇 송이 꽃만 풀밭에서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와 괴물처럼 생긴 식물들이 늪에 들어오는 것을 모두 쫓아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냥 꽃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옛날 옛날에~' 전래동화를 듣듯이 이야기를 시작한 점이 좋았다.

그리고 어느 날, 풀밭에 꽃들에게 도착한 선물을 소개해 준다. 아기 호박벌이 등장하고, 아기 호박벌을 꽃들이 다정하게 맞이하게 된다. 꽃들과 아기 호박벌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꽃들은 아기 호박벌에게 자신들의 말을 가르쳐 준다.

그렇게 꽃말이 소개된다. 아기 호박벌은 꽃들에게 말을 한다. 베아트리체에게는 '우리에게 늘 큰 기쁨을 주시는군요.' 수선화에게는 '우리에게 언제나 희망을 주시네요.'라고.

아기 호박벌이 꽃들에게 전한 말은 꽃들을 행복하게 한다. 아기 호박벌은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파리지옥을 만나게 된다. 아기 호박벌은 위협을 느꼈지만 파리지옥을 피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아기 호박벌은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어쩌면 그 식물들은 여태껏 다정한 말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해서 그럴지도 몰라.' 파리지옥을 피하지 않고 부드럽고 친절한 말로 파리지옥에게 다가간 아기 호박벌은 파리지옥의 마음을 연다.

아이도 이 장면을 좋아했고, 나 역시 이 장면이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을 대할 때, 특히 마음이 닫힌 사람을 대할 때는 아기 호박벌과 같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은 많은 꽃들 위로 많은 벌들이 날아다니며 흥겨이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장면이다.

마지막 장에는 꽃이 품을 말인 꽃말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는 좋아하는 꽃 골라보기를 하자고 했다. 나도 어렸을 때, 그림이나 잡지를 보며 좋아하는 것 고르기를 많이 했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은 비슷한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좋아하는 꽃을 고르고, 꽃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며 그림책을 덮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리, 꼬리, 누구 꼬리? 보랏빛소 그림동화 37
줄리 머피 지음, 한나 톨슨 그림, 윤선주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 곳곳 동물들의 꼬리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있는 <꼬리, 꼬리 누구 꼬리?> 그림책이다.

동물에 관한 책이면 아이의 환영을 받는다. 책을 펼쳐서 앞 면지를 보니 꽃, 나무, 바위 등에 숨어 있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모두 숨어 있지만 꼬리만은 보인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느낌을 주었다. 선명한 그림이 예쁘기도 했다.

누구 꼬리인지 앞면지를 보며 맞추기 퀴즈를 해보면 좋겠다. 아이들은 퀴즈를 참 좋아하니까.

동물들의 꼬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먼저 소개를 해준다. 그리고 동물들의 꼬리가 하는 놀라운 일을 함께 보자고 한다.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제일 먼저 등장하는 동물을 '수컷 윌슨극락조'이다. 멋진 꼬리와 머리 깃을 뽐내며 춤을 춘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그다음 동물은 '긴부리돌고래'이다. 꼬리 덕분에 발레리나처럼 돌면서 공중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만 봐도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시원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 그림책이 좋았던 점은 '새', '돌고래' 이렇게 동물을 등장시킨 것이 아니라 '수컷 윌슨극락조', '긴부리돌고래', '사막밤도마뱀' 등 동물의 구체적인 이름을 알려주고 그림책 속에 등장시켰다는 점이었다.

구체적인 이름이 없는 동물은 그냥 등장시키기도 했지만, 이 그림책에 등장한 대부분은 동물을 구체적인 이름을 알려주었다.

각 동물의 꼬리가 하는 일을 설명해 주어 각 동물 꼬리의 특징도 잘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림이 선명하고 예뻐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 그림책이었다.

마지막 장에는 이 책에 나온 동물들이 살 고 있는 곳을 표시해 둔 지도가 등장한다. 지도를 그리거나 인쇄해서 동물이 사는 곳을 붙여보는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뒷면지에는 숨어 있던 동물들이 제 모습 그대로 등장하였다. 모습이 다양한 동물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데, 저마다 특징이 달라서 재미있기도 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닥토닥 걱정 푸른숲 감정 놀이터 2
애나 셰퍼드 지음, 알리시아 마스 그림, 이계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을 알고, 잘 다루는 것을 매우 중요하지만 쉽지 않을 일이기도 합니다. 어른이 된 저에게도 참 어렵게 느껴져요. 그리고 아이가 감정을 마주했을 때 모습을 보면 감정 다루는 일이 녹록치 않다고 느낍니다.

성장하며 점점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감정을 잘 알아채고 다루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요.

<토닥토닥 걱정> 그림책은 '걱정'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고 '걱정'을 잘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어요. 한 단계 단계 차근 차근 알려주는 친절한 그림책이라 생각합니다.

저자가 미술 심리 치료사이자 마음 챙김 전문가라 마음을 다루는 법을 잘 설명해주어요.

차례를 보면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 혹시 걱정거리가 있나요?

  • 걱정은 왜 생겨날까요?

  • 걱정을 표현해 볼까요?

  •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 보아요

  • 마음이 불편하면 내 몸도 이상해져요

  • 걱정거리가 생기면 어떻게 행동하나요?

  • 걱정 단어를 써 볼까요?

  • 다른 사람과 걱정을 나누어 보아요

  • 걱정 괴물을 물리치러 가 볼까요?

  • 행복한 순간들을 모아요

  • 이제 여러분은 걱정 탈출 전문가예요!

+부록. 알록달록 감정 용어 사전, 어른들을 위한 가이드

저는 개인적으로 p12 '마음이 불편하면 내 몸도 이상해져요' 부분이 좋았어요. 마음이 불편하면 몸의 변화가 어떻게 생기는지 자세히 알려주는데요. '배 속에서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머릿속이 꽉 찬 찬것 같아요, 심장이 쿵닥쿵닥 더 빨리 뛰어요, 몸이 꽉 조이면서 답답해요, 토할 것 같아요'라고 걱정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알려주어요. 아이들이 걱정을 만났을 때, 걱정을 잘 알아챌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에요.

부록에 있는 알록달록 감정 용어 사전을 이용하여 카드를 만들어 아이와 함께 감정 단어를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어른들을 위한 가이드는 부모가 익히고 아이가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