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퐁이 퐁! 웅진 세계그림책 235
가나자와 마코토 지음, 김보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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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숲에 사는 퐁 씨를 아시나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그림책 '수염 퐁이 퐁!'입니다. 수염 퐁씨가 꽃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네요. 자신은 비를 쫄딱 다 맞아가면서요. 수염 퐁씨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퐁씨!
수영 퐁씨는 무척 바쁩니다. 누군가의 주먹밥이 날아가면 재빨리 달려가 주먹밥을 잡아 가져다 줍니다. 수염퐁씨의표정은 무표정해보이지만 그리고 주먹밥을 잡으려다 몸이 세모가 되어 버리지만 수염 퐁씨는 괜찮다고 합니다.
다리가 무너져 건너지 못할때도 수염 퐁씨가 나타나서 도와줍니다. 어떻게 도와줄지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수염 퐁씨는 이번에는 도움을 주다가 어떤 모습이 되어버릴까요? 

수염 퐁씨가 누군가를 도와줄 때 희생하는 모습이 그림책에서 재미있게 표현됩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하는 퐁씨. 그림책에 나오는 퐁씨를 보다 보면 도움을 주는 것이 퐁씨의 행복인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보는 사람은 퐁씨가 괜찮지 않아보여도 퐁씨는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를 항상 먼저 생각하는 퐁씨가 걱정이 될 때가 있지만 그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네요. 꽃에 우산을 씌워주며 눈을 맞는 퐁씨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친구들이 보이네요. 참 따뜻한 그림책의 한 장면입니다.

퐁씨는 우산을 들고 어디론가 갑니다. 퐁씨의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또 생긴 걸까요? 수염 퐁씨는 못 말립니다. 눈을 맞고 있는 맨 뒤의 친구에게 우산을 다시 씌워주러 가네요.

그림책을 보다 보니 수염 퐁씨 같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퐁씨처럼 못 말리는 사람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퐁씨에게도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퐁씨에게 즐거운 일처럼 보여 그런 말을 쏙 집어넣게 됩니다. 퐁씨를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퐁씨를 생각하는 친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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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와 그림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29
안리오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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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피트라는 꼬마에 관한 이야기랍니다."라고 시작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를 보니, 마지막 줄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피트의 생각과 생각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그림책 작가 소개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짧게 소개되어 있지만 소개를 보면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엿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걱정, 불안, 두려움과 주제를 다룬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주제를 다룬 그림책을 정리하고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피트와 그림자'라는 그림책을 보고 싶었던 것도 그림책을 통해 피트의 마음을 엿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피트는 평범한 소년인데,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가 되고 나면 그림자가 너무 무서운! 특히 자신의 그림자가 너무 무서운 소년이네요. 피트의 표정을 보면 피트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저를 돌아보면 침대에 누웠을 때 불을 끈 방 안이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몰라요. 걸려있는 옷마저도 두렵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기에 피트의 마음을 잘 알겠습니다. 그림책에서 피트의 검은 그림자를 보면 피트에게 그림자가 얼마나 두려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림은 한 장면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피트가 있는 힘을 다해 뛰어도 따라오는 그림자! 피트는 어떻게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낼까요?


뛰어서 도망가 봐도, 이리저리 숨어보아도, 그림자를 향해 장난감을 던져보아도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림자는 커지고 피트를 삼켜버리려고 해요, 그때 피트는 "엄마!"라고 하며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가 불을 켜자 그림자는 작아졌어요, 피트는 용기를 내서 불을 껐다가 켰다가 해보지요. 그렇게 피트는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나갑니다. 그림자를 실제로 겪어보니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죠. 그렇게 피트는 그림자와 친구가 됩니다.


정체를 알 수 없기에 더 무서웠는데, 실제로 그림자를 직면했을 때 피터는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었어요. 진짜 무서운 것은 마주하지 않고 지레 짐작해서 두려움을 가득 안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자 그리고 어두운 방이 무서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준다면, 피터처럼 두려움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림자라는 친구를 한 명 더 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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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바의 별빛 줄넘기 나의 수수바 2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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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신청한 그림책입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 까만 밤 하늘이 보이고, 노란 별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까만밤하늘에 가려져 많이 반짝이지 않은 별도 있고, 반짝이는 별도 있습니다. 빨간 모자와 빨간 바지를 입은 수수바의 모습도 보이고요. 수수바의 모습이 귀엽네요.


그림책을 보면서 다양한 그림체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물감으로 번지게 표현한 그림에 눈길이 갑니다. 학교 다닐 때 물감으로 그림을 그릴 때 물감이 번지거나 하면 망쳤다고 생각하여 그림을 다시 그리고 싶었던 적이 많았어요. 번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그 때 이런 그림책을 봤더라면 번지는 표현이 멋진 그림 표현 기법이라는 것을 알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그럼 그림책 이야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노을 지는 저녁에 줄넘기를 하는 수수바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나, 둘, 셋...열!' 노을 지는 풍경을 번지는 듯한 물감으로 표현하니 어쩐지 더 멋있게 느껴집니다. 그림책에는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아이들이 동물들을 좋아해서 일까요? 아니면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해서 일까요? 아이는 그림책을 보며 수수바 옆에 있는 동물들을가리킵니다.

한 장을 넘기자 어두워지는 밤하늘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별 하나, 둘, 셋, 넷, 다섯. 밤하늘의 노란 별이 참 눈에 띄었습니다. 진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싶게 만듭니다.

수수바와 동물들은 깜깜한 밤하늘을 보며 무슨 놀이를 할까요?


수수바는 마당에 별을 담기 위해 그릇을 가져와 별을 담습니다. 이렇게 별을 그릇에 담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의 놀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 그림책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작은 것들을 그릇에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돌멩이나 작은 보석같은 것들을요. 달샤베트 그림책에서는 녹아가는 달 물을 받아 달샤베트를 만드는 장면이 나오지요.


수수바는 별과 달빛과 햇빛을 담아서 기다란 줄에 묶어서 마당에 달아 놓습니다. 장면이 노란 빛을 담아 환해졌어요. 수수바가 동물들에게 하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자꾸 장난만 치지 말고, 날 좀 도와주지 그래." 

그렇게 수수바의 밤은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그렇게 수수바는 별이 빛나는 밤에 별빛 줄넘기를 합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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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똥 맑은아이 17
김영미 지음, 혜경 그림 / 맑은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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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식습관을 고민해 본 부모님, 조부모님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였고,제 아이도 편식을 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렇게 편식을 하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보여주면 참 재미있는 책이 식습관 관련 그림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신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이야기를 들으면 눈빛이 반짝반짝해지니까요. 또 자신처럼 잘 먹지 않는 주인공들을 볼 때 공감을 하고, 잘 먹게 되는 주인공을 볼 때면 자기도 모르게 뿌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림책 '무지개 똥' 이야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나지막한 언덕 아래에 있는 그림 유치원은 달팽이들이 다니는 곳이지요. 엄마 달팽이는 말합니다. "애들아,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그림 유치원에 가야지."라고요. 큰형 초록이가 말을 하고, 작은 형 하양이가 말을 합니다. 유치원에 가면 신날 거라고 하기도 하고, 가기 싫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내는 말합니다. "이름도 없는데 어떻게 유치원에 가?"라고요. 막내는 왜 이름이 없을까요?

알고 보니 큰형 초록이는 브로콜리만 먹어 초록색 똥을 누어 이름이 초록이고, 하양이는 무만 먹어 하얀 똥만 누어 이름이 하양이라고 합니다. 막내는 먹는 것을 싫어해 물똥만 싸서 이름이 없었던 거에요. 게다가 형들은 이름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막내를 "물똥"이라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골고루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소풍을 가기로요. 소풍을 가는 길에 아이들은 노래를 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는 건 신나는 일! 냠냠냠 먹으면 키가 크지요!" 이 부분을 음을 넣어 아이에게 불러주니 매우 재미있어 했어요. 여러 번 읽고 난 후에는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요. 

엄마가 데려간 곳은 과일과 채소가 가득한 농장이에요. 그렇게 오랫동안 기어와 배가 많이 고픈 막내는 파프리카 밭을 발견하고 주황, 노랑, 초록 파프리카를 먹어보고, 더 나아가 엄마가 권하는 블루베리, 포도도 먹어보게 됩니다.그렇게 음식을 먹은 막내는 무지개 똥을 누게 되었고, 이름이 생겼어요. '무지개'라고! 그렇게 초록이와 하양이도 무지개 똥을 누고 싶어서 골고루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그림책은 끝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많이 움직이고 배가 고픈 환경이 되면 잘 먹게 되고, 용기 내어 아주 조금씩 먹어 보는 경험을 통해 음식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거기에 격려해주는 엄마가 곁에 있다면 더 잘 먹고 싶어지네요. 이런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은 먹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게 되기도 하고요. 식습관 그림책은 읽을 떄도 참 재미있고. 아이들의 식습관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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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처음 가는 날 빨간 벽돌 유치원 1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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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친숙했고, 이제 3월이면 5살이 되어 새로운 기관에 가게 되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의 그림책이라 신청해보았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빨간벽돌 유치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듯한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에 '유치원 처음 가는 날'은 어떤 날일까?

저자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그리고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를 쓰고 그린 분이었다. 어쩐지 그림이 많이 친숙했는데, 유명한 그림책 작가의 그림책이었다. 

'통통이'라는 친구가 유치원에 처음 가는 날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유치원에 가는 아이는 낯설고 불안하다. "엄마, 나... 유치원 내일부터 가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처음은 설레기도하지만 걱정이 되고 불안한 마음을 안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한 번 용기를 내 보자고 말한다. 생각보다 괜찮을거라고.

고릴라 선생님은 통통이를 반갑게 맞아주신다. 낯선 곳에 처음 갔을 때, 누군가가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다. 초록반에 처음 가 본 통통이는 교실 안을 바라본다. 교실 안은 왠지 그림으로만 보아도 왁자지껄해 보인다. 

통통이는 선생님에게 "선생님, 우리 엄마 언제 와요?" 라고 물으면 "보자, 보자, 어디 보자"라고 말하며 통통이에게 언제 엄마가 오실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초록반 친구들의 자기소개 모습이 보인다. 어떤 친구는 좋아하는 것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고, 어떤 친구는 자기 소개가 싫다고 말한다. 어떤 친구는 조금 더듬거리며 말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자기소개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아이들의 다양한 특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좋았다.

간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통통이는 엄마가 못 올까 봐 걱정이 된다. 선생님에게 말한다. "선생님! 엄마가 시계를 잃어버려서 1시까지 못 오면 어떡해요?"라고 하면 선생님은 대답한다. "보자, 보자, 어디 보자"라며 시계를 잃어버려도 시계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주며 통통이를 안심시켜 준다.

그렇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 정리 정돈 시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이 지나간다. 여전히 통통이는 불안한 마음이 있어 선생님에게 걱정을 이야기하면 선생님은 통통이를 안심시켜 준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 가까워진다. 짧은 시곗바늘이 조금씩 1에 가까워지며 통통이는 엄마를 만나게 된다. 아이가 엄마를 보며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니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지며 날아갈듯이 기뻐 보인다. 이제 한 숨 자고 다음 날이 되면 통통이는 즐겁게 유치원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질문을 할 때면 늘 "보자, 보자, 어디 보자"라고 하며 안심시켜주는 선생님이 있고, 아직은 조금 낯설어하는 통통이와 같은 친구들도 있고, 유치원이 끝나면 통통이를 만나러 오는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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