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식습관을 고민해 본 부모님, 조부모님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였고,제 아이도 편식을 하는 경우가 있고요. 그렇게 편식을 하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보여주면 참 재미있는 책이 식습관 관련 그림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신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이야기를 들으면 눈빛이 반짝반짝해지니까요. 또 자신처럼 잘 먹지 않는 주인공들을 볼 때 공감을 하고, 잘 먹게 되는 주인공을 볼 때면 자기도 모르게 뿌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그림책 '무지개 똥' 이야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나지막한 언덕 아래에 있는 그림 유치원은 달팽이들이 다니는 곳이지요. 엄마 달팽이는 말합니다. "애들아,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그림 유치원에 가야지."라고요. 큰형 초록이가 말을 하고, 작은 형 하양이가 말을 합니다. 유치원에 가면 신날 거라고 하기도 하고, 가기 싫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내는 말합니다. "이름도 없는데 어떻게 유치원에 가?"라고요. 막내는 왜 이름이 없을까요?
알고 보니 큰형 초록이는 브로콜리만 먹어 초록색 똥을 누어 이름이 초록이고, 하양이는 무만 먹어 하얀 똥만 누어 이름이 하양이라고 합니다. 막내는 먹는 것을 싫어해 물똥만 싸서 이름이 없었던 거에요. 게다가 형들은 이름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막내를 "물똥"이라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골고루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소풍을 가기로요. 소풍을 가는 길에 아이들은 노래를 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는 건 신나는 일! 냠냠냠 먹으면 키가 크지요!" 이 부분을 음을 넣어 아이에게 불러주니 매우 재미있어 했어요. 여러 번 읽고 난 후에는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요.
엄마가 데려간 곳은 과일과 채소가 가득한 농장이에요. 그렇게 오랫동안 기어와 배가 많이 고픈 막내는 파프리카 밭을 발견하고 주황, 노랑, 초록 파프리카를 먹어보고, 더 나아가 엄마가 권하는 블루베리, 포도도 먹어보게 됩니다.그렇게 음식을 먹은 막내는 무지개 똥을 누게 되었고, 이름이 생겼어요. '무지개'라고! 그렇게 초록이와 하양이도 무지개 똥을 누고 싶어서 골고루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그림책은 끝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많이 움직이고 배가 고픈 환경이 되면 잘 먹게 되고, 용기 내어 아주 조금씩 먹어 보는 경험을 통해 음식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거기에 격려해주는 엄마가 곁에 있다면 더 잘 먹고 싶어지네요. 이런 재미있는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은 먹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게 되기도 하고요. 식습관 그림책은 읽을 떄도 참 재미있고. 아이들의 식습관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