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숲에 사는 퐁 씨를 아시나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그림책 '수염 퐁이 퐁!'입니다. 수염 퐁씨가 꽃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있네요. 자신은 비를 쫄딱 다 맞아가면서요. 수염 퐁씨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퐁씨!
수영 퐁씨는 무척 바쁩니다. 누군가의 주먹밥이 날아가면 재빨리 달려가 주먹밥을 잡아 가져다 줍니다. 수염퐁씨의표정은 무표정해보이지만 그리고 주먹밥을 잡으려다 몸이 세모가 되어 버리지만 수염 퐁씨는 괜찮다고 합니다.
다리가 무너져 건너지 못할때도 수염 퐁씨가 나타나서 도와줍니다. 어떻게 도와줄지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수염 퐁씨는 이번에는 도움을 주다가 어떤 모습이 되어버릴까요?
수염 퐁씨가 누군가를 도와줄 때 희생하는 모습이 그림책에서 재미있게 표현됩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하는 퐁씨. 그림책에 나오는 퐁씨를 보다 보면 도움을 주는 것이 퐁씨의 행복인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보는 사람은 퐁씨가 괜찮지 않아보여도 퐁씨는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를 항상 먼저 생각하는 퐁씨가 걱정이 될 때가 있지만 그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네요. 꽃에 우산을 씌워주며 눈을 맞는 퐁씨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친구들이 보이네요. 참 따뜻한 그림책의 한 장면입니다.
퐁씨는 우산을 들고 어디론가 갑니다. 퐁씨의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또 생긴 걸까요? 수염 퐁씨는 못 말립니다. 눈을 맞고 있는 맨 뒤의 친구에게 우산을 다시 씌워주러 가네요.
그림책을 보다 보니 수염 퐁씨 같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퐁씨처럼 못 말리는 사람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기도 하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퐁씨에게도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퐁씨에게 즐거운 일처럼 보여 그런 말을 쏙 집어넣게 됩니다. 퐁씨를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퐁씨를 생각하는 친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