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피트라는 꼬마에 관한 이야기랍니다."라고 시작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를 보니, 마지막 줄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피트의 생각과 생각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그림책 작가 소개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짧게 소개되어 있지만 소개를 보면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엿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걱정, 불안, 두려움과 주제를 다룬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젠가는 이런 주제를 다룬 그림책을 정리하고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피트와 그림자'라는 그림책을 보고 싶었던 것도 그림책을 통해 피트의 마음을 엿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피트는 평범한 소년인데, 친구들과 헤어지고 혼자가 되고 나면 그림자가 너무 무서운! 특히 자신의 그림자가 너무 무서운 소년이네요. 피트의 표정을 보면 피트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저를 돌아보면 침대에 누웠을 때 불을 끈 방 안이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몰라요. 걸려있는 옷마저도 두렵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기에 피트의 마음을 잘 알겠습니다. 그림책에서 피트의 검은 그림자를 보면 피트에게 그림자가 얼마나 두려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림은 한 장면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피트가 있는 힘을 다해 뛰어도 따라오는 그림자! 피트는 어떻게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낼까요?
뛰어서 도망가 봐도, 이리저리 숨어보아도, 그림자를 향해 장난감을 던져보아도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림자는 커지고 피트를 삼켜버리려고 해요, 그때 피트는 "엄마!"라고 하며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가 불을 켜자 그림자는 작아졌어요, 피트는 용기를 내서 불을 껐다가 켰다가 해보지요. 그렇게 피트는 그림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나갑니다. 그림자를 실제로 겪어보니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죠. 그렇게 피트는 그림자와 친구가 됩니다.
정체를 알 수 없기에 더 무서웠는데, 실제로 그림자를 직면했을 때 피터는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었어요. 진짜 무서운 것은 마주하지 않고 지레 짐작해서 두려움을 가득 안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자 그리고 어두운 방이 무서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준다면, 피터처럼 두려움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림자라는 친구를 한 명 더 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